[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극심한 경기 불황이 무색하게 타이어업계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으로 적극 진출한 성과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덮친 지난 5년간 매년 상승세를 기록한 건 세계 10대 타이어업체 중 한국타이어가 유일하다. 특히 타이어 10개 중 8개를 해외에서 팔았을 만큼 수출 비중도 높다. ‘한국은 좁다’, 전 세계 180개국 도로를 달리는 타이어의 저력이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한국타이어는 매년 평균 15%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시기는 리먼브라더스 사태(2009년), 유럽발 금융위기(2011년)가 연이어 터졌던 시기로, 세계 10위권 타이어업체 중 이 기간 내내 상승세를 기록한 건 한국타이어가 유일하다. 지난해 총 매출은 7조291억원으로, 2008년 대비 1.7배 늘어났고,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다. 올해엔 이를 또 뛰어넘는 7조3686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타이어 측은 “지난해 기준 매출 순위에서 세계 7위에 올랐다”며 “2015년에는 전 세계 5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성장세를 이어간 비결로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꼽힌다.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뒀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한국을 비롯, 중국,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에 총 7개의 생산 시설을 갖췄고, 한국, 중국, 구주, 미주 등 4개 지역본부와 총 29개에 이르는 해외법인 및 지점을 구축했다. 전 세계 180여개국에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신차용(OE) 타이어 공급도 늘리는 추세이다. 1991년 폴크스바겐에 처음으로 타이어 공급을 시작한 이후 2003년엔 포드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아우디, BMW, 폴크스바겐, 포드, GM,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닛산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브랜드까지 타이어 공급을 늘리고 있다. 품질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노먼 포스터가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사와 최첨단 중앙 연구소 설계 착수에 들어가는 등 R&D 투자도 늘리는 추세이다. 또 도전정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프로액티브 리더’라는 인재상을 명명, 차별화된 기업문화 확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
최근 5년 간 한국타이어 경영 실적(단위 억원)
2008년 40765
2009년 48099
2010년 53639
2011년 64890
2012년 70291
<자료제공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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