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ㆍ이슬기 기자]전 국민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제정된 자전거의 날(4월 22일)이 올해로 3회를 맞았지만, 정작 자전거 생활화를 위한 실질적인 인프라구축은 이뤄지지 않아 자전거 애호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매년 자전거 도난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보관시설의 미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전거 동호인 김모(27) 씨는 “자전거 이용이 대중화되면서 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턱 없이 부족하다”며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자’는 정부의 구호에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2009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자의 53%가 자전거를 도난 당한 경험이 있고, 3회 이상 도난을 당한 경우도 2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전거를 생활업무에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도난 우려(45%)와 보관시설 부족(39%)이 가장 많이 지적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 도심에서 도난우려 없이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캐비넷형 실내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된 지자체는 강남구와 성동구 두 군데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삼성역과 수서역, 뚝섬역 등 주요 역사에만 20대에서 30대 규모로 설치돼 자전거 이용객이 몰릴 때는 포화상태다.
이에 대해 강남구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는 봄, 여름이면 자전거 이용자수가 늘어나 보관소가 부족할 때도 있지만, 겨울에는 이용률이 떨어져 1년 전체평균 이용률이 71% 밖에 안된다” 며 “자전거 보관소 설치비용도 토지비용을 제외하고 설비 설치에만 약 1억5000만원 정도가 소요돼 자전거 이용이 더 활성화 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보관소 확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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