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 KBS 일일극 ‘힘내요 미스터김’이 너무 급작스럽게 마무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힘만 내다 끝난 것 같은 느낌이다.
‘미스터김’ 태평(김동완)은 네 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또는 삼촌)다. 한 명은 조카이고 세 명과는 혈연관계가 없다. 남자캔디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사도우미를 하며 이들과 가족을 이루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분명 보기좋았다.
이 드라마는 초반에는 훈훈했다가 중반에는 막장적 전개가 이어졌지만 시청자의 관심을 유지했다. 백건욱(양진욱)의 양엄마이자 태평의 친모인 홍해숙(김혜선)은 남편 백재상(이정길)과 함께 입양했던 건욱이 남편의 친자식임을 알고 엇나가기 시작했다. 또 중간에 희래 엄마인 주연지(송서연)가 등장해 해숙의 도움을 받으면서 캐릭터들의 관계는 더욱 꼬여갔다.
하지만 해숙은 갑자기 착해져버렸고 우경에게 계속 집착하던 백건욱은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오래 기간 악한 모습을 보였던 사람의 인격들이 바뀐 것이다.
하지만 철룡, 주성, 희래, 송아 등 4명의 아역들의 모습은 다른 일일극과는 차별되는 부분이었다. 이들은 삼촌 연애에 대한 간섭이 지나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솔직한 감정을 잘 표현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26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태평은 청소 회사를 직접 차리고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고사를 지냈다. 1년후 태평은 자신에게 휴대폰을 남기고 호주로 떠난 애인 이우경(왕지혜)과 벚꽃 아래서 재회했다. 둘은 벚꽃길을 거닐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이유가 완전히 해소된 것 같지는 않았다. 원래 우경은 약혼자였던 건욱이 진정한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알게 된 남자 태평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가사도우미 태평과 결혼하려는 부잣집 딸 우경의 아버지의 반대보다 더 큰 장애물이 놓여있었다. 우경의 오빠인 호경(강성민)이 하반신이 마비되고 광장공포증까지 얻게 된 게 태평의 죽은 친형의 학교폭력으로 인한 사고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호경 부친과 태평 사이에 생긴 감정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장면에서 우경과 벚꽃길을 걷고 있으면서도 미스터김은 별로 힘이 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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