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16시간 만에 나온 우크라이나 평화안이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세력은 평화안에 따라 휴전(15일 0시 기점)에 합의한 지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에도 교전을 계속해 불과 닷새전에 러시아, 독일,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4개국 정상이 간신히 매듭지은 ‘평화안’을 무색케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16일 “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112차례 포격을 가했으며, 휴전이 개시된 뒤에도 정부군 소속 군인이 최소 5명 사망했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 =타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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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스통신] [사진 =타스통신]

양측간 충돌은 동부 도네츠크주의 교통 요충지인 데발체베에서 격해졌다. 아나톨리 스텔마크 군 대변인은 “데발체베에 대한 공격이 이전에 비해 늘고 있다. 반군은 모든 무기를 총동원했다”며 “데발체베를 어떤 수를 써서라도 장악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인 블라디슬라프 셀레즈뇨프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데발체베는 명백히 우크라이나의 영토이며, 민스크 협정도 이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측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약속한 경계선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거나, 휴전하는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표시된 지역이 데발체베. [출처 =구글 이미지]
표시된 지역이 데발체베. [출처 =구글 이미지]
표시된 지역이 데발체베. [출처 =구글 이미지] 표시된 지역이 데발체베. [출처 =구글 이미지]

반군 측은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군은 우리 주둔지에 49차례 포격했다”고 밝혔다.

양측간 교전으로 이 날 데발체베의 경찰서가 파괴됐다고 현지 경찰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알렉산데르 자하르첸코 반군 지도자는 이번 주말에 자신의 세력은 데발체베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휴전 합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데발체베는 우크라이나 군이 배치된 다른 지역과 사실상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수천명의 정부군이 데발체베에서 반군에 포위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발체베에서 공방이 격화하면서 시의 60%는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을 중재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접근도 반군이 거부함으로써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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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