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광부, 땅콩재배 농부, 접시닦이, 아이스크림가게 점원, 햄버거가게 직원….’

시작은 보잘것 없었지만 끝은 장대했던 미국 대통령들의 첫 직업이다.

경제전문매체 CNN머니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전ㆍ현직 대통령들의 첫 직업을 소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직업은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첫 직장을 포함해 네 번의 직장에서 최저임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아이스크림 전문매장인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떠주는 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페인트칠도 했고 식당에서 웨이터일도 했으며 컬럼비아대 재학시절엔 건설현장을 정리하는 일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고등학생 시절 고향인 일리노이주 딕슨에서 인명구조사로 일했다. 그가 구조한 사람만도 77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유레카 컬리지에 진학해 축구를 전공하면서 학생클럽에서 접시닦이 일도 했다. 1932년 졸업 이후 라디오 스포츠캐스터로 활동한 그는 경기당 10달러씩 받고 일했다. 이후 할리우드로 진출, 영화배우가 됐고 대통령이 됐다.

영화배우로 활동하던 당시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영화배우로 활동하던 당시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의붓아버지의 페인트 가게 운영을 도왔고 고등학교때는 음식점에서 햄버거를 굽기도 했다. 복싱코치, 풋볼코치 등을 했었던 그는 예일대 로스쿨에 들어갔고 이후 대통령직에 올랐다.

1934년 미시건대 울버린스 축구팀에서 센터를 맡았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1934년 미시건대 울버린스 축구팀에서 센터를 맡았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의 첫 직업은 광부였다. 10대때 친구와 재봉틀을 팔기도 했으나 사업에 실패하고 1891년 스탠포드대에 진학했다. 졸업 후 40달러밖에 없었던 그가 선택한 직장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지하광산이었고 그곳에서 하루 2달러를 받으며 카트를 끌었다.

1900년 젊은 시절의 허버트 후버 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1900년 젊은 시절의 허버트 후버 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땅콩농장 농부였다. 10살때까지 부모님이 운영하는 조지아주 땅콩 농장에서 일했고 땅콩을 내다팔기도 했다.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했던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1954년 집으로 돌아와 농장을 이어받았지만 그해 가뭄으로 187달러밖에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이밖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의회 서기로 일했고 석유재벌이었던 부시가문의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도 아버지 친구의 회사에서 서기로 일한 것이 첫 직업이었다.

아버지가 채소가게와 주유소를 겸한 점포를 열었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어린시절 로스앤젤레스의 학교에 다니며 직접 상품을 골라 사서 되파는 유통업을 했고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한때 도로작업을 하는 인부일을 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