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2014년 상장 대박 불구 보너스 미지급 -IT 중소기업 천다녠 회장, 직원들에게 1억원짜리 전기차 선물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현일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직원들은 올해 ‘씁쓸한’ 설날을 맞이하게 됐다. 마윈 회장이 이번 설날엔 홍바오(紅包ㆍ붉은 봉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홍바오는 일종의 ‘명절 보너스’로, 중국에선 명절이나 결혼식 때 붉은 봉투에 돈을 담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기업들도 새해에 직원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홍바오를 나눠준다.
그러나 마윈 회장이 홍바오를 기대하지 말라고 미리 ‘엄포’를 놓으면서, 올해 알리바바 직원들은 상여금 한 푼 없이 고향으로 향해야 했다. 이는 지난 해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화려한 한해를 보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상장 대박으로 마윈 회장의 자산도 크게 늘었다. 싱가포르 자산정보업체 웰스X에 따르면, 마윈 회장의 자산은 2014년 한해에만 185억달러(약 20조2800억원)가 불어나며 자산 총액이 전년보다 173% 늘어난 292억달러(32조119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마윈 회장은 중국 SNS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지난 해 상장은 직원들이 지난 15년간에 걸쳐 노력한 결과일 뿐”이라며 “홍바오를 돌릴 만큼 2014년 우리의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 신기루에 불과한 명성 같은 것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직원들에게 경고했다.
마윈 회장의 냉혹한 결단에 알리바바 직원들도 들뜬 기분을 뒤로 하고 조용한 새해를 맞게 됐다.
반면, 중국 IT 중소기업의 오너가 명절 선물로 직원들에게 1억원 상당의 전기차 테슬라를 전 직원들에게 지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통큰 결정’의 주인공은 장먼그룹의 천다녠 회장이다. 장먼그룹은 주변의 무선 인터넷 신호를 찾아 자동으로 접속해주는 앱 ‘와이파이 만능열쇠’를 개발한 기업이다.
천다녠 회장은 “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로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획기적인 제품으로 판을 바꾼 테슬라사의 혁신정신을 공유하고자 테슬라의 전기차를 선물로 택했다”고 했다.
2012년 창업한 장먼그룹은 현재 36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원)로 알리바바 기업가치(1680억 달러)의 1/1600에 불과한 작은 회사다.
천다녠 회장은 1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천텐차오 샨다게임즈 회장의 남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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