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칠레는 우리와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다. 당시 자동차가 최대 수혜 산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21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칠례의 승용차 브랜드별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1위 쉐보레의 경우 한국생산 차량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산 자동차의 선전이 이어졌다고 KOTRA는 분석했다.

특히 칠레의 자동차 수입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28.9%로 1위 수입국으로 조사됐다.

일본 승용차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어 10위권 안에 일본 브랜드가 5개(도요타, 스즈키, 닛산, 미쓰비씨, 마쯔다)나 포함됐다.

트럭 및 버스시장에서는 벤츠와 쉐보레를 필두로 한 유럽과 미국의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 시장에서 아시아 브랜드가 선전하는 것과 대비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도 칠레에서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2014년 기준 중국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1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KOTRA는 밝혔다.

현재 칠레시장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29개사로 파악되며,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Great Wall로 판매대수 기준 13위를 기록했다. 트럭과 버스시장에서도 중국산의 점유율은 13%에 달해 한국산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KOTRA는 “칠레 서민층, 중산층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가지고 있어 자동차 구입에 있어서도 다른 국가 대비 브랜드 인지도에 덜 민감하고 당장 구매 가능한 적정한 가격의 차량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선전 이유다.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중국산 점유율이 약 10%이나 수입액 기준으로는 7.2%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산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이 강력하다는 방증이다.

KOTRA는 “칠레 국민의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 신뢰도가 탄탄하다”면서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고급자동차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