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올해 설 차례상 장보기는 어디로 가야할까. 가격면에서는 재래시장이 최고지만 각자의 쇼핑패턴에 맞춰 대형마트, 백화점까지 알뜰비교를 미리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격 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전통시장 설 차례상비용이 22만4000원으로 할인마트의 27만3000원보다 17% 싸다고 22일 밝혔다.

차례상 비용에는 부재료를 제외한 35개 품목이 포함됐다. 올해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작년 동기인 24만7000원에 비해 7% 낮아진 것이다. 올해 차례상 비용이 작년보다 덜 드는 것은 주요 품목인 과일ㆍ채소ㆍ수산물의 작황이 좋아져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배 가격(650g 내외 상품 5개 기준)은 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30% 하락해 명절 과일선물세트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견과류 가격도 작황 호조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밤 1되(900g)당 가격은 작년보다 28% 인하된 5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강추위로 인해 한해를 입어 생산량이 급감했던 시금치(포항초) 1단은 올해 2000원으로 작년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앞서 한국물가협회도 차례용품 29개 품목에 대해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재래시장의 설 차례상 비용이 18만7710원으로 지난해보다 3.7% 하락했다고 밝혔다. 계란, 쇠고기 등의 제품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과일과 나물류 가격이 떨어진 것이 주요한 요인이다.

재래시장과 마트의 가격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다량을 구매한다면 재래시장 할인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식구가 많은 경우 시장에서 주는 덤도 알뜰소비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백화점은 고품질로 소량만 구매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특히 과일과 육류는 마트와 비교해도 2배 가까지 차이나는 경우가 적지않다. 아무리 품질이 좋다고 하지만 사과 1개에 1만원 하는 가격은 차례상 준비에 부담이 된다. 이에 백화점은 일반 차례상보다는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많은 편이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과일, 채소, 나물 등은 재래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알뜰하지만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부 공산품의 경우 제조사별로 할인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알아두면 실속있는 장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