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문학동네가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1차분 20권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1차분은 김승옥 중단편선 ‘생명연습’, 김훈 장편소설 ‘칼의노래’, 황석영 장편소설 ‘개밥바라기별’, 박완서 중단편선 ‘대범한 밥상’, 이문구 중단편선 ‘공산토월’, 김주영 장편소설 ‘홍어’, 최인호 중단편선 ‘견습환자’, 이승우 장편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신경숙 장편소설 ‘외딴방’, 김영하 장편소설 ‘검은꽃’, 천명관 장편소설 ‘고래’ 등이다. 작가의 등단 순서에 따라 작품의 번호를 매겼다.
이번 전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2004년 작 천명관의 ‘고래’와 2005년 작 박민규의 ‘카스테라’ 등 최근작들이다. 문학동네가 그동안 보여준 젊고 신선한 색깔은 전집에도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교동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종연 편집위원(동국대 교수)은 “문학동네 창립 20주년을 맞아서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반성과 평가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살아 있는 현재의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충분히 문제성을 지닌다고 판단되는 해방 전 작품들도 전집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형철 편집위원(문학평론가)은 “문학사에서 정전으로 평가가 굳어진 작품들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동시대의 작품들을 앞세우고 거기서부터 과거와 미래 두 방향으로 범위를 확장시킨다는 데에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특징이 있다”며 “출간된 지 10년도 안 된 작품을 전집에 넣는 것이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감의 표현으로 봐 달라. 미래에 어떤 작품이 한국문학전집에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동시대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작품마다 젊은 평론가의 새로운 해설을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출간본의 오류도 손질됐다.
신수정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문학과지성사, 창비 등 주요 출판사들이 각자 고유의 색을 드러내는 한국문학전집을 내고 있는 가운데 문학동네는 좀 더 유연하고 열린 목록으로 기존 전집들과 차별화를 두겠다”며 “미래의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의 취향과 감수성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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