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피난을 가던 백성들이 한이 담긴 직언으로 조정와 왕에 대한 불신을 보였다. 7일 방송된 KBS 1TV 대하 사극 ‘징비록’에서는 풍신수길이 조선 침략을 준비하는 가운데 왜변의 소문으로 혼란스러워진 백성들과 왜변의 가능성을 두고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의견이 분분한 조선의 정국이 그려졌다.왜변의 소문으로 혼란스러운 민심에 선조(김태우 분)은 류성룡(김상중 분)에게 하삼도(충정도, 전라도, 경상도)로 내려가 민심을 수습하라는 명을 내렸다. 이에 류성룡은 피난을 떠나는 백성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하삼도 지역으로 내려갔다.내려가 보니 백성들은 하나 둘 떠나가기 시작해 절반도 남아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혼란스러운 민심에 근심하던 류성룡은 근심하며 찾았다가, 피난을 떠나는 듯 보이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백성들이 얼마나 떠났는지 물었다. 이에 한 사람은 “벌써 절반은 떠났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소문일 뿐인데 어찌하여 모두 생계를 버리고 떠나는지 묻자 “부산포의 왜관들도 자기들 나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류성룡을 모시던 군관이 “왜군이 침략해도 우리 관군들이 막을텐데 무슨 걱정이냐”고 말하자, 그들은 코웃음 치며 “관군이 왜군을 막느니 차라리 마을의 개가 막겠다”고 관군을 조롱했다. 이어 “백성들은 군역 때문에 고통 받고 있고, 봉족(군역을 지지 않는 대신 징발된 군사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자)들도 도망가는 판이다”라며 “조정에서는 동인이다 서인이다 싸우기 바쁘고, 임금은 백성에게 관심도 없다”라고 서러운 백성의 심정과 조선의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잠자코 이야기를 듣던 류성룡은 “고생들 많았다”며 “밥은 내가 살테니 든든히 드시오”라고 그들을 다독였다. 그러나 그들은 류성룡의 제안을 거부하고는 “임금님 만날 일이 있거든 ‘임금이 백성을 버릴 수 있지만, 백성들도 임금을 버릴 수 있다’고 전해 달라”고 밝혔다. 조정과 왕에 대한 깊은 불신에서 나온 이러한 말에 류성룡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러한 백성의 직언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씁쓸함을 더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풍신수길이 1년 안에 나고야성을 쌓아 출병할 것이라는 명을 내려 조선 침략이 한층 가까워지며 위기감을 높였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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