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배우 김호정이 영화 ‘화장’을 통해 삭발과 체중감량 등을 감행하며 연기 투혼을 불살랐다.
김호정은 다음달 9일 개봉하는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ㆍ제작 명필름)에서 죽어가는 아내 역을 맡았다. 김호정은 영화 ‘침향’, ‘플란다스의 개’, ‘나비’, ‘꽃피는 봄이 오면’을 비롯한 영화는 물론 다수의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져왔다. 특히 영화 ‘나비’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임권택 감독은 김호정의 지적인 이미지와 섬세한 연기력이 캐릭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캐스팅했다.
김호정은 캐릭터에 대해 “암 투병하는 캐릭터이기에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촬영에 임하고 나서는 담담하게 잘 찍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촬영 전부터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한 김호정은 암환자의 병약한 이미지를 위해 과감한 삭발 투혼과 혹독한 체중 감량에 도전했다. 특히 실제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열연은 깊은 울림을 전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앞서 ‘화장’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되며 김호정의 연기에 관계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에서 김호정 배우 자체를 본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스톡홀름 영화제는 “김호정의 가슴 저미는 연기가 더해진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을 특별하게 반추하고 있다”고, 미국 유력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김호정이 죽어가는 여자의 자기비하에서 무력함과 분노 등의 모든 감정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호정은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중산층의 주부 역을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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