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 3년 전, ‘카카오톡’의 미래를 보고 투자해 현재 수익을 5배 이상 올린 것으로 알려진 전주(錢主)가 있다. 중국 ‘IT공룡’ 텐센트다. 하지만 이 정도는 ‘14년 간 3998배 수익’이란 놀라운 결과 앞에선 명함을 내밀지도 못한다. 과연 누굴까. 바로 2001년부터 지금까지 텐센트의 최대주주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남아공의 거대 미디어기업인 ‘내스퍼스(Naspers)’다. 그리고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남아공 부호 쿠스 베커(63)는 내스퍼스에 천문학적 이익을 안겨준 주인공이다.
베커는 내스퍼스와 인연을 맺기 전부터 미디어 창업자로 소질을 보였다. 그가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남아공에 돌아와 1986년 창립한 유료TV채널 ‘엠넷(M-Net)’은 세계 48개국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이후 엠넷이 내스퍼스에 합쳐지며 베커는 1997년 이 회사 CEO가 됐다. 이때부터 그는 종이 신문사 내스퍼스를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바꿔나갔다. 베커의 결정으로 사들인 100여개 기업 주식 대부분은 인터넷ㆍ뉴미디어 분야에 집중됐다.
대표적인 게 중국의 텐센트다. 내스퍼스가 출자한 투자사 MIH는 2001년 메신저 서비스 QQ로 중국대륙에서 인기몰이 중이던 이 업체에 1260만달러를 투자하며 지분 40%정도를 확보했다. 2015년 현재 내스퍼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33.6%로 다소 낮아졌지만, 텐센트 최대주주 자리를 14년째 놓지 않고 있다. 베커의 결단으로 사들인 텐센트 지분의 가치도 현재 503억8670만달러로 집계됐다. 초기 투자금 1260만 달러의 3998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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