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수제 어묵 제조 공장의 위생 수준이 충격을 안겼다.13일 밤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어묵의 실체’편으로 꾸며져 각종 반찬, 간식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국민 먹거리 어묵의 재료부터 제조과정까지 낱낱이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먹거리 X파일’에서는 어묵의 제조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한 어묵 제조 공장을 찾아갔다. 주인의 허락 아래 반죽 과정을 살펴보기로 한 제작진은 재료인 냉동 연육이 직원들이 지나다니는 바닥에 그대로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제작진은 얼음 조각이 바닥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얼음은 반죽의 탄력을 위해 필요한 재료라고 밝힌 직원은 바닥에 있던 얼음을 거리낌 없이 그대로 반죽에 넣었다. 위생 수준이 우려되는 모습이었다.이어 어묵을 튀기는 모습을 지켜보던 제작진은 기름의 진한 색깔에 의문을 품고 기름을 매일 갈아주고 있는지 물었다. 직원은 일주일마다 갈고 있다고 대답했다. 제작진은 리트머스 종이를 이용해 해당 기름의 산패 검사를 해보았고, 그 결과 해당 기름은 폐기 수준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제작진은 다른 공장을 찾아가 제조 과정을 살펴보기로 했다. 공장을 들어서자 HACCAP 인증을 받은 인증서가 눈에 띄었다. HACCAP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으로 원료의 관리부터 제조, 가공,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서 위해요소를 확인하고 평가하는 관리 기준이었다.
그러나 공장의 위생 수준은 충격적이었다. 연육은 바닥에 놓여진 채 상온에서 해동하고 있었고, 기계에는 어묵찌꺼기와 기름때로 얼룩져있었다. 바닥은 물과 기름때로 가득했으며, 배합한 어묵 반죽을 성형 틀에 넣을 때는 삽을 이용하는 모습이 위생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어묵을 튀기는데 사용하는 기름은 거무튀튀한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기름통에 검갈색 액체를 넣고 있는 직원을 발견했다. 액체의 정체는 기름이었다. 언제 갈았는지도 모르겠는 기름의 산가를 측정한 결과 폐기수준으로 나타났다. 폐유 수준의 이 기름은 또한 기계에 붙은 어묵을 떼어내기 위해서 어묵 위에 뿌려지고 있는 모습이 충격을 자아냈다.이어 포장 단계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직원들이 모두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어묵을 포장하고 있었다. 이렇게 포장된 어묵은 음식점을 비롯해 시장에 유통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HACCAP 인증 업체라고 하기에는 위생 관리가 시급한 수준이었다. 제작진은 다음날 다시 공장을 찾았고, HACCAP 인증에 대해 물었다. 공장의 사장은 “그래서 소규모 HACCAP을 받았다”며 “관계자들이 찾아와서 30년 정도 된 곳이면 인증해줘도 되겠다며 해준 것”이라며 제작진의 취재를 거부했다. 이후 제작진은 시청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현장 검증을 통해 행정 처분을 내리기로 약속했으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제조 업체의 실태와 관련 부처의 소홀한 관리가 씁쓸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산 생선을 사용한 무첨가 어묵을 찾기 위한 여정이 눈길을 끌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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