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IDB 총재 기자 간담회

알베르토 루이스 모레노<사진>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는 27일 “현재 중남미 지역 경제는 저성장 국면은 맞지만 1980년대와 비교하면 많이 개선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기업의 투자참여를 요청했다.

IDB 연차총회 둘째날인 27일 모레노 IDB 총재는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모레노 총재는 중남미 지역 정세가 불안하고 경제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한자릿 수고 부채 대비 국내총생산(GDP)은 50% 이하인데다 외환보유고도 8억달러 규모로 재무재표가 건전한 편”이라며 “한국 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중남미 지역 인구의 평균 연령은 27세이고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중산층이 한국의 자동차, 가전제품의 소비자가 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에게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모레노 총리는 또 중남미와 한국은 지속가능한 경제 협력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한ㆍ페루 FTA에 이어 올해는 한ㆍ콜롬비아 FTA가 비준 절차를 거쳐 발효될 전망이고, 이른 시일안에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를 방문하게 하게 되면 양 지역 관계는 아주 순조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모레노 총재는 한국이 1년간 IDB 의장국 역할을 맡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협업할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가 IDB 의장직을 맡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이 처음 IDB에 공여국으로 참여해 지식공유, 빈곤감축기금 등 신탁기금을 많이 지원한 것처럼 수출입은행과의 협조 융자를 통해 많은 프로젝트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과 관련해 “AIIB의 인프라 투자는 주로 아시아에 집중돼 있긴 하지만 중남미 지역에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IDB 뿐아니라 AIIB도 중남미 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