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자본시장의 침체 속에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펀드 마케팅으로 주목받는 운용사가 있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인 NH-CA자산운용이 그 주인공이다.
NH-CA운용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박영수(49ㆍ사진) 리테일마케팅 본부장은 “펀드 마케팅은 그동안 판매사를 통한 간접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운용사와 고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첫 레버리지펀드인 ‘NH-CA 1.5배 레버리지인덱스펀드’는 마케팅 효과와 견고한 수익률로 출시 4년만에 NH-CA운용을 대표하는 펀드로 자리잡았다.
펀드 캐릭터와 전용 홈페이지 개발, 유튜브 동영상과 포털 웹툰 제작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 펀드가 소개됐다. 박 본부장은 작년 12월부터는 모바일 SNS의 대표격인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홍보 두 달여만에 무려 6만명이 넘는 투자자들과 ‘카톡 친구’를 맺었다.
그는 “마케팅은 북소리를 울리는 것과 같다”면서 “고객에게 수시로 상품을 어필해야 하는데 모바일을 활용하면 단시간 내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박 본부장은 NH농협금융이 올해 첫 제정한 ‘농협금융인상’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리테일 직원들을 대표해 큰 상을 받은 것 같다”면서 겸손해했다.
박 본부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고객과의 직접 소통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펀드 시장이 침체된 원인 중 하나가 이머징 펀드의 수익률 악화로 투자자의 신뢰가 저하됐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의 불만을 치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존 상품에 대한 사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펀드의 종류와 투자 규모에 상관없이 고객들에게 주요 분석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선진국을 비롯한 유망 펀드로 자산을 리밸런싱(rebalancing) 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는 복안이다.
오는 3월부터 출시되는 소득공제장기펀드에 대한 준비 작업에도 한창이다. 그는 “좋은 상품으로 침체된 리테일 시장에 활력소를 만들 수 있을 지 여부는 운용사에게 달렸다”면서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둔 펀드를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구성원들의 자신감”이라며 “지금은 시장이 어렵지만 직원들이 리테일시장에 확신을 갖고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면서 업계 발전과 동반성장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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