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만8,000개 창출 기대 내수활성화 · 외국자본 유치 등 경제혁신 3개년계획 중점 반영
규제완화 · 부처간 협업 사업 성패 좌우할 듯
지난 2012년 9월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상(韓商)들이 영종도에 종합관광레저단지를 개발하겠다는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한상들이 국내에 행하는 최초의 대규모 투자인 데다 일본 파친코의 대부로 불리는 한창우 마루한 회장이 주도해 화제를 모았다.
제안 이후 2년6개월가량이 지나 이 사업이 ‘영종도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이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됐다. 계획대로라면 2015년에 첫삽을 뜨고 2018년 골프장을 시작으로 주요 시설이 속속 들어서 2020년에 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전국 16개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항만 재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다. 특히 최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외국 자본 유치에 가장 부합한 사업이라는 것이 해수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1만8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나오고, 27조원의 직ㆍ간접 경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한상 등 해외 자본의 국내 유입에도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림아일랜드 사업을 위해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1조9436억원을 들여 워터파크,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특급 호텔, 복합 쇼핑몰, 골프장 등을 건설한다.
정부는 이 사업이 수익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워 해외 관광객이 찾기 쉬운 데다 수도권에 위치해 워터파크 등을 찾는 국내 수요도 충분히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준권 해수부 국장은 “드림아일랜드 사업의 주 집객시설은 비즈니스센터, 워터파크, 마리나리조트 등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존 워터파크의 현황을 봤을 때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에 연간 관광객 200만명이 오고 호텔과 콘도 등에 160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수부 다른 관계자는 “한상드림아일랜드에서는 투자액 대비 연 2.5%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40여개 기업이 추가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드림아일랜드 이외의 영종도 다른 부지 2~3곳에서도 레저단지 조성이 계획되고 있어 중복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다른 영종도 관련 사업과 달리 국내외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카지노시설 도입이 계획돼 있지 않다는 면에서 과연 기대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겠느냐는 의문점도 제기된다. 최근 정부는 외국인의 국내 카지노 투자 여건을 완화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규제 완화와 이해 당사자 간 갈등 해소 역시 이 사업의 성패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제안 이후 2년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못한 것도 일부 시민단체 등의 반대와 부처 간 협업 부진이 컸다.
사업이 진행되려면 국유 재산인 영종도 매립부지가 레저시설 투자가 용이한 일반 재산으로 전환을 위한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또 관광객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 및 철도역 신설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간의 투자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당 지역의 용도 전환과 기반시설 마련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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