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에 맞설 공화당의 남성 후보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미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테드 크루즈와 랜드 폴을 포함해 향후 대권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는 젭 부시, 마르코 루비오, 스콧 워커 등 5명의 공화당 남성 후보들이 힐러리의 맞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설명 = 젭 부시, 스콧 워커, 테드 크루즈, 랜드 폴, 마르코 루비오]
이 중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인물은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형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없은 젭 부시(62) 전 플로리다 주지사다. 히스패닉계 부인과 결혼했다는 점도 최대 이민자 유권자층인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주요한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명도가 높고 인맥이 월등해 자금 동원이 용이할 것이라는 점도 그의 장점 중 하나다.
그러나 공화당이라고 하기에는 그가 지나치게 중도파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교육 정책과 이민 정책에 대한 그의 입장은 공화당의 시각과 동떨어져 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지사도 유력 대선 주자 중 하나다. 그는 47세의 나이로 젊은 보수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 오면서 지지층을 굳혀 온 인물이다. 그러나 아직 최전성기를 맞기에는 약간 부족한 인물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그가 외교 정책 등에 대해 명확한 청사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가장 먼저 공식적인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테드 크루즈 의원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44세의 젊은 나이지만 공화당의 정체성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총기, 낙태, 이민 정책, 헬스케어 등의 문제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강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공화당 내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다.
크루즈 의원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랜드 폴 의원(52)은 자유방임주의에 가까운 보수파다. 타국의 문제에 최대한 관여하지 않는 외교 정책을 지향하는 그의 입장은 러시아의 크림 반도 점령 이후 대권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 루비오(43) 의원은 이들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아메리칸 드림’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면서 역시 눈여겨 봐야 할 인물로 꼽혔다. 이민 개혁안에 찬성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공화당 내에서 달가운 시선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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