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한국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잠정실적(영업이익 5조 9000억원)을 내놓으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이 증시전반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코스피 추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강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이를 계기로 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2분기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주가 향배는?=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5조4400억원)보다 높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면서 주가는 당분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 15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조정을 받다가,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6일 147만원까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7일 잠정 실적 발표 이후에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개선을 어느 정도 선반영해 단기 급등보다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주가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170만∼180만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무엇보다 2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7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출시 예정인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분석된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연초보다 13.6% 이상 올라 최근 170만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유진투자증권이 185만원으로 최고치를 제시했고,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180만원대를 목표주가로 내놓았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2분기부터 본격 가속화 될 것”이라며 “갤럭시S6의 초기 반응이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시스템 반도체의 구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증시 영향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호재로 작용 코스피가 7일 장중 2,050선을 다시 돌파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IT),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호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많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1분기 실적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은 다소 다르다. 대체로 지난해 분기별 실적의 하향조정 추세와 비슷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우려를 완화시켰지만 이외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민희 연구원은 “3월 들어 세계 IT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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