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의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가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39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스피스는 자페를 앓고 있는 7살 어린 여동생 엘리에게 그린재킷을 선사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스피스는 12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였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4타차로 앞섰다. 필 미켈슨(미국)은 18번홀의 쓰리퍼트 보기로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스피스는 이로써 마스터스 두번째 출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게 됐다. 성공한다면 1976년 우승자인 레이먼드 플로이드(미국)에 이어 39년만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된다. 스피스는 또한 사흘 합계 16언더파로 토너먼트 사상 54홀 최저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76년 레이먼드 플로이드와 97년 타이거 우즈가 작성했던 15언더파였다.스피스의 여동생 엘리는 선천성 자폐를 앓고 있다. 스피스는 2013년 프레지던츠컵 출전으로 얻은 자선 기금을 조던 스피스 재단설립에 사용했다. 그리고 장애아들의 올림픽 축제인 스페셜올림픽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등 여동생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스피스는 사흘 연속 놀라운 샷감각을 뽐냈다. 전반에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스피스는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여유있게 순항했다. 이후 14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한 스피스는 그러나 15,16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7타차 선두로 내달았다. 문제는 17번홀(파4)이었다. 드라이버샷을 당겨 쳐 볼이 페어웨이 왼쪽 나무 밑으로 떨어졌고 나무를 넘긴 두번째 샷은 핀 40야드 전방에 떨어졌다. 여기서 두 차례 실수가 나왔다. 파 세이브를 노린 칩샷은 터무니없이 짧아 간신히 그린에 올라갔다. 파 퍼트는 핀 1m 지점에 잘 붙였으나 보기 퍼트가 홀을 스치고 지나갔다. 더블보기.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슈퍼 세이브가 나와 최종라운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스피스는 티샷은 문제가 없었으나 페어웨이에서 친 두번째 아이언 샷이 밀리면서 갤러리 무리로 떨어졌다. 세번째 칩샷 위치는 대단히 까다로웠다. 내리막 라이에 벙커를 넘겨야 하는 고약한 위치였다. 하지만 스피스는 그린 프린지 바로 앞에 볼을 떨어뜨린 뒤 굴려 핀 3m 지점에 볼을 붙였다. 그리고 파 퍼트는 홀을 파고 들었다.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면 추격자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한 난조였다.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무빙데이인 이날 나란히 4타 씩을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 더스틴 존슨, 케빈 스트릴맨(미국)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우즈는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제 기량을 회복하는 느낌이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최종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플레이한다.노승열(24 나이키)은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 합계 이븐파로 공동 30위다. 배상문(29)도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1오버파로 공동 36위에 올랐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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