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스트 드레스업 카’시상…총 300여대 참가 6만여명 관람 제네시스 쿠페 송영진씨 1위…건전한 車 튜닝문화 선도 기대

튜닝카(성능ㆍ디자인을 개조한 차)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 ‘불법’이라는 주홍글씨에서 잘 꾸민 차는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폐막한 ‘2015 서울모터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전시한 개성넘치는 튜닝카가 관람객 6만 명의 평가를 거쳐 1위가 결정됐다. 서울모터쇼 전체 관람객 61만명 중 10%가 직접 튜닝카를 평가한 셈이다.

액센트 드레스업카
액센트 드레스업카

▶튜닝카 어워즈 300대 참여=현대자동차는 지난 12일 서울모터쇼 현대차 전시관에서 ‘베스트 드레스업 카 어워즈 2015’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위의 영예는 제네시스 쿠페 차주 송영진 씨(33)에게 돌아갔다.

현대차의 ‘베스트 드레스업 카 어워즈’는 2011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차량 튜닝의 여러가지 부분 중 차량 내외관을 독특하게 튜닝한 차를 선발하는 대회다. 지난 2월부터 현대차 고객을 대상으로 참가자 모집을 한 결과 총 300여대가 참여했다.

싼타페 드레스업 카
싼타페 드레스업 카

현대차는 두 달간 서류심사와 차량면접, 온라인 투표를 통해 총 5개의 차량(▲쏘나타 ▲엑센트 ▲제네시스 쿠페 ▲제네시스 ▲싼타페)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했다.

본선 진출 차량은 서울모터쇼 기간 동안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돼 전문 평가단과 약 6만여명의 현장 고객 평가단 심사를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송영진씨는 “내가 직접 튜닝한 차량이 서울 모터쇼와 같은 국제 행사에 전시되어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 같은 행사에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이 참가해 나만의 개성을 차에 표현할 수 있는 튜닝 문화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등에는 상금 500만원이, 2~5등 수상자에게는 100~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쏘나타 드레스업 카
쏘나타 드레스업 카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곽진 부사장은 “매년 진행하는 베스트 드레스업 카 선발대회에 많은 고객들의 참여를 바란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건전한 자동차 튜닝 문화를 선도해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의 외관과 성능에 대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튜닝 전문 브랜드인 현대차 ‘튜익스’와 기아차 ‘튜온’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품질력을 갖춘 튜닝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 튜익스, 튜온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도 운영 중이다.

1위에 선정된 제네시스 쿠페
1위에 선정된 제네시스 쿠페

▶튜닝 관심은 많지만…=우리나라 튜닝산업은 ‘튜닝=불법’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열악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난 2013년 튜닝산업을 창조경제 산업으로 선정, ‘자동차 튜닝시장 활성화를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업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정부는 각종 규제 완화와 제도적 기반 구축을 통해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2020년까지연 4조원대 산업으로의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정부 대책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규모를 키우기에는 시장 자체가 너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인증 튜닝 부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아승오토모티브그룹의 차지원 대표는 “정부가 양성화를 위해 ‘튜닝 인증제’를 내놨지만 이 기준에 부합하는 업체가 5개도 못된다”고 말했다. 그는 “튜닝이 불법으로 간주돼 시장이 음지에서 커졌다”며 “대부분이 영세업체로 정부 기준에 부합하는 업체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동네장사로 연명하는데 기술을 냈다가 행여 떨어지기라도 하면 평판이 안좋아져 사업을 아예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일원화가 되지 않은데다, 정부 대책도 정비업체에 공문을 보내지 않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천예선 기자/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