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가보니… 일부 “주차예약제등 해제 시급”…市, 이르면 내주 개장여부 결정

“수족관과 영화관이 영업하지 못해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박 시장(서울시)이 왜 빨리 결정을 안하고 미루는지 모르겠어….”

지난 28일 만난 롯데월드몰 입점 상인은 한숨을 쉬며 4개월 넘게 영업이 중단된 데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다른 상인도 “가진 돈 다 들여 투자했는데 잇단 안전문제로 손님이 줄어 매출에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게다가 “주차예약제로 10분에 1000원씩이나 하는 주차요금 때문에 손님들이 마음 편하게 와서 쇼핑을 할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쇼핑을 하러 온 한 여대생은 “친구한테 롯데몰로 쇼핑하러 왔다고 카톡을 보내니 친구가 ‘쇼핑 마치고 얼른 나와~’라는 답장이 왔다”며 “국민들한테 지나치게 불안감만 심어준 것이 아니냐”고 했다.

실제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개장 초기(2014년 10월) 10만여명에서 현재 6만여명 수준으로 40% 가량 줄었다. 개장 초기 6200명에 달했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 근무인원도 5000명으로 1200명 가까이 줄었다.

롯데측은 입점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임대료 감면과 외식 브랜드 매장 운영비 면제 등을 통해 100억원가량을 지원하고 통합 마케팅을 통해 쇼핑몰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나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영업중지와 주차요금 문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이날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구대로 안전조치를 모두 마쳤다며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했다.

롯데측이 안전조치를 마친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시설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방문한 곳은 롯데월드몰내 8층에 위치한 시네마 14관. 지난해 12월 영화를 보던 관람객들이 진동을 호소한 뒤 대피 해프닝이 있었던 장소다.

대한건축학회와 롯데의 조사 결과, 바로 위층에 자리한 4D 상영관인 19관의 우퍼 스피커(저음용 스피커)가 울리면서 아래층 14관의 천장에 매달린 영사기에 진동이 전달돼 영사기가 쏜 영상이 흔들린 것으로 원인이 파악됐다.

제2롯데 안전관리위원회는 “4D 상영관인 19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함으로써 서울시 자문의견을 모두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며 “장기간 영업 중단으로 입점 업체들의 고통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측은 지난해 12월 누수가 발생한 지하 1층 아쿠아리움 수조벽에 대해서도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가 발견됐던 부분의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해 안전성 검토를 마쳤고, 추가적으로 수조에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 관제실과 연결시킨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송도헌 제2롯데월드 안전상황실장은 “이번 현장 공개는 그 동안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한 결과들을 설명하고 시민들이 가진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자 마련했다”며 “최근 100층을 돌파하며 건축 중인 롯데월드타워만큼 롯데월드몰 안전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공사 안전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최근 안전위원회를 열고 이번주 중 현장점검에 나서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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