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삼성 걱정’이라는 말이 있다. 선발, 불펜, 수비, 타격 모두에서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아예 고민이 없을 수는 없는 법. 최근 삼성의 걱정은? 테이블세터진의 부진이다.

류중일 감독은 웬만하면 라인업을 바꾸지 않는 편이다. 상대 투수에 따라 변화를 주는 일이 거의 없고 일관된 라인업을 유지한다. 그런데 올 시즌 삼성의 라인에 심심치 않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테이블세터 때문이다.

삼성의 테이블세터진은 개막 이후 여러 차례 변화를 맞았다. 나바로의 부진 때문에 박해민을 1번에 기용했더니 이번엔 박해민의 타율이 떨어졌다. 결국 김상수가 1번으로 올라왔다. 줄곧 2번 자리를 지키던 박한이가 지난달 18일 대구 kt전 수비 도중 왼쪽 옆구리를 다치며 2번 타순에도 변화가 생겼다. 우동균이 선발 출전하고 있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필요한 삼성 ⓒ삼성 라이온즈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필요한 삼성 ⓒ삼성 라이온즈

테이블세터. 말 그대로 밥상을 차리는 것이 1,2번 타순의 임무다. 안타든, 볼넷이든 출루에 성공해 중심타선에게 찬스를 연결해야 한다.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드는 것 또한 필수 덕목. 하지만, 최근 삼성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이 영 아쉽다. 나바로-최형우-박석민-이승엽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타선에게 밥상을 잘 차려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SK와의 3연전 2경기에서 3점을 내는데 그쳤다. 첫 날은 영봉패를 당했다. 물론, 상대 투수들의 호투로 많은 점수를 뽑아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테이블세터진이 무기력하며 이렇다 할 찬스조차 잡지 못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8일 경기에서 김상수-우동균은 7타수 1안타 1볼넷에 그쳤다. 9일 경기에서도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1개가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결승타였지만, 이전 타석에서의 활약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김상수는 1번 타자로 출전한 후로 오히려 타율이 떨어졌다. 9번 타자일 때 타율이 0.329인 것과 달리, 1번 타자일 때 타율은 0.213에 불과하다. 우동균도 최근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모습. 최근 3경기에서 안타를 1개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6경기로 범위를 넓혀 봐도, 18타수 1안타 1볼넷만을 기록하고 있다.

테이블세터진이 부진하자 현재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나바로-최형우가 선두타자로 등장하는 잦아졌다. 쓸어 담을 주자가 없다보니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지기도 한다. 출루율 자체가 떨어지며 테이블세터진의 빠른 발을 활용조차 못하고 있다.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5차전 맞대결. SK의 선발은 채병용이다. 김상수는 최근 3년간 채병용에게 8타수 4안타로 강한 모습이다. 우동균은 기록이 없다.

숟가락은 준비됐다. 삼성의 중심타선은 언제든지 밥상을 쓸어 담을 준비가 됐다. 오늘은 김상수-우동균이 밥상을 얼마나 잘 차려줄 수 있을까?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