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가 뇌사에 빠진 지 50여일 만에 무사히 아들을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네브래스카주 감리교여성병원은 임신부 칼라 페레스(22)가 뇌사 54일째 된 지난달 4일 제왕절개를 통해 아들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페레스는 아들을 낳은 뒤 이틀 만에 숨졌다.
페레스는 임신 22주차인 지난 2월8일 집에서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출혈로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병원 측은 태중 아이의 생존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00여명을 투입해 페레스의 생명 연장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지난달 초 페레스의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병원 측은 출산 예정일 보다 훨씬 빠른 임신 26주차에 제왕절개 수술을 감행했다.
아이는 몸무게 1.26㎏로 태어난 사내아이였다. 아이에게는 천사라는 뜻의 ‘에인절’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인큐베이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페레스는 애초 소아 류머티스관절염 약을 복용 중인 터라 임신이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3년전 첫째 딸을 무사히 출산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약을 끊고 임신을 택했다.
미국에서 뇌사자로부터 아이를 출산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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