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 내수 의류 3社 평가
“규모는 가장 큰데, 매력이 없습니다.” “덩치는 작지만, 수익률이나 전개하는 브랜드 성장성을 고려하면 매력적입니다.”
내수 의류 3사에 대한 증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LF는 올해 1분기 매출 3789억원을 기록해 외형적으로는 신세계인터내셔날(2417억원)과 한섬(1516억원)보다 컸지만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1%나 줄어든 158억원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60.9% 늘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한섬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1%늘어난 177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브랜드 부문 대표주자인 ‘몽클레르’ 직진출에 따른 외형성장 둔화, 낮은 마진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자회사 ‘톰보이’와 이마트 PL브랜드인 ‘JAJU’, ‘Daiz’등 국내브랜드 매출호조가 1분기 성장을 이끌었다. 김혜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부문 브랜드의 할인판매 비중이 점차 축소되며 매출 총익률은 오히려 개선 됐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도 매수로 조정했다.
한섬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20% 가까이 성장했다. 고가 여성복 브랜드 ‘TIME’ ‘랑방 컬렉션’ 및 남성복분야가 디자인과 트렌드 측면에서 집객에 성공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신규로 전개한 ‘끌로에’, ‘발리’, ‘지미추’등 수입브랜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비중이 높음에도 탄탄한 브랜드력으로 면세점 채널 확장, 마니아고객층까지 섭렵하는 것이 한섬의 강점”이라며 “올해 매출 성장률을 두자리수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F는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 늘었으나 영업익이 15%나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재고평가로 인한 영향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지만 하반기에도 LF의 성장세를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계열사로 백화점 유통망을 잡고있는 한섬(현대백화점)이나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백화점)보다 백화점이 약한데다 닥스(DAKS), 해지스(HAZZYS) 이후 눈에 띄는 신규 브랜드 혹은 신규사업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크게 실망스럽지만 재고평가이익이 지난해 1분기 157억원에 달했던 반면 2분기에는 27억원에 불과해 올해 2분기 실적에 재고 평가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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