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검찰이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은행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된 금융감독원 조영제(58) 전 부원장을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할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조 전 부원장이 2013년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 경남기업 채권은행인 농협의 신충식 행장을 불러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김진수(55) 당시 부원장보와 금융권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이르면 다음주 초께 조 전 부원장을 불러 확인할 계획이다.

김 전 부원장보는 지난 18일 소환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2013년 4월 농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에게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이후 조 전 부원장이 직접 신 행장과 해당 부행장을 불러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당시 금감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그가 두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최수현(60) 전 원장이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사장 재직시절인 2009~2012년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정 전 회장이 묵인 또는 지시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정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면 본사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정 전 회장 소환 전까지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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