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수입 때문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중국 철강업체 7곳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가격을 약 24% 인상할 전망이다.
무역위원회가 15일 진시스틸 등 중국 철강업체 7곳이 제출한 ‘수출가격인상약속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가격인상약속제도는 덤핑물품의 수출자들이 자발적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덤핑으로 인한 국내산업의 피해를 제거하기 위한 제도다. 가격약속제의가 수락되면 해당 수출자에 대해서는 덤핑방지관세의 부과 없이 조사가 중지된다.
중국 철강업체 7곳이 공동으로 제출한 가격인상약속 제의는 지난해 4분기 대(對) 한국 평균수출가격에 비해 약 24% 높은 가격을 최저수출가격으로 책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역위는 해당 7곳의 수출가격 인상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피해가 제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위는 “이번 가격인상약속 건은 다수의 수출자가 관련된 덤핑조사에서 수출자들이 공동으로 가격인상을 제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덤핑조사를 원만하게 해결한 최초의 사례”이라며 “이를 통해 H형강의 국내생산자인 현대제철㈜와 동국제강㈜는 내수판매가격 인상 및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 및 이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중국 수출자와 국내 수입자들도 덤핑방지관세 납부 대신에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이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국산 H형강의 수입물량은 2012년에 전년보다 1.0% 증가한 데 이어 2013년엔 28.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급증했다.
중국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은 2012년에 전년대비 10.4% 떨어지고 2013년엔 15.3% 하락했는데 국내산 제품 가격은 같은 기간 6.6%, 10.0% 떨어지는 등 중국 제품 가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저가 판매되던 중국 제품의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중국산 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크게 상승한 반면 국내 제품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이로인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작년 5월 말 저가의 중국산 H형강 수입이 크게 늘어나 국내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무역위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신청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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