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0%…아태펀드 웃돌아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한지 1년이 지나는 동안 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인도펀드들의 수익률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년 이상 운용된 운용설정액 10억원 이상 인도 주식형펀드들의 수익률은 평균 20.42%에 달했다. 이는 같은기간 중국펀드 평균 수익률(57.57%)에 비해선 낮지만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지역 평균(18.99%)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과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가 나란히 28%를 웃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인도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피델리티인디아펀드’ 역시 1년 수익률이 20% 가량으로 우수하다.
지난해 5월26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지난해 인도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곧 인도펀드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연간 인도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7%에 달했다. 친시장ㆍ친기업 성향을 바탕으로 인도의 경제 구조를 개혁하겠단 모디 총리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 또 모디 총리가 구자라트 주총리로 재임하던 시기 구자라트 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인도 전체 GDP성장률을 웃도는 등 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도 한 몫했다.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 직접ㆍ간접투자가 급증한 이유다.
다만 강력한 정책 모멘텀은 불확실성의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 2월 델리주 의회선거에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완패한데 이어 3월엔 토지수용법 개정안이 정당간 의견차로 난항을 겪는 등 모디 정부의 정치 리스크가 속속 튀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모디노믹스의 복병으로 복잡한 정책결정 매커니즘, 소외계층 저항 고조 등을 꼽았다. 여기에 경제지표 부진, 조세정책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인도 증시는 올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인도펀드 수익률이 줄줄이 마이너스인 이유다.
최진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은 기대감에 의한 장세였다면 앞으로는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를 난추고 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로선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단 것도 부담이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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