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19년차 베테랑 골볼 심판.’ 16일 여자 골볼 4강전 중국-호주전 주심을 맡은 구디 얀센(39 벨기에) 심판이 예리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권력봉 기자)
‘나는야 19년차 베테랑 골볼 심판.’ 16일 여자 골볼 4강전 중국-호주전 주심을 맡은 구디 얀센(39 벨기에) 심판이 예리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권력봉 기자)
‘고글에는 문제가 없나.’ 얀센 주심이 후반전 시작을 앞두고 중국 선수의 고글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권력봉 기자)
‘고글에는 문제가 없나.’ 얀센 주심이 후반전 시작을 앞두고 중국 선수의 고글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권력봉 기자)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여자 골볼 4강전 주심을 맡은 19년차 베테랑 심판 구디 얀센(39 벨기에)이 화제다. 훤칠한 외모에 정확한 판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얀센 주심은 20살 때 절친한 시각장애인 친구 때문에 골볼 심판을 시작했다. 본업은 건설 엔지니어로, 이번 대회 때문에 휴가를 내고 한국을 찾았다. 얀센 주심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려서 그런지 결승을 향해 갈수록 선수들이 날로 치열해지는 것 같다”고 이번 대회 분위기를 소개했다. 골볼은 경기마다 두 명의 심판(주심 부심)이 배치된다. 선수들은 시각장애등급(B1~B3)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가 눈에 아이패치를 붙이고,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골볼 공은 안에 방울이 들어있어 선수들이 소리를 통해 공의 굴러가는 방향과 속도를 짐작하게 되는데, 모든 슈팅은 경기장 중앙의 중립지역을 적어도 한 번 건드려야 한다.

‘내 눈은 못 속여!’ 얀센 주심이 호주 선수의 슈팅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권력봉 기자)
‘내 눈은 못 속여!’ 얀센 주심이 호주 선수의 슈팅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권력봉 기자)

골볼 심판은 이 모든 규정이 잘 지켜지는지 경기내내 예리한 눈으로 관찰한다. 판정 하나에 따라 승패가 뒤바뀔 수 있는 까닭에 자칫 오심논란에 빠져들 수도 있다. 얀센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매끄럽게 진행해 ‘골볼의 명심판’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우정으로 시작한 심판 일이 이제는 시각장애인 최고 인기스포츠인 골볼계에서 최고가 됐으니, 봉사를 넘어 삶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얀센 주심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시련을 견뎌낸 모든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골볼선수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여자 골볼 4강전 첫 경기에서는 중국이 호주를 6-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17일 오전 11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상대는 연장 접전 끝에 캐나다를 4-3으로 제압한 이스라엘이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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