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심사평가 기준의 40% 비중 차지 “기부금 비율 일정 수준 이상”…대부분 충족 호텔롯데 ‘미흡’…현대백화점은 ‘턱걸이’ 상생·사회봉사도 변수…윤곽 오리무중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후보자(신청기업)들의 ‘사회 기여도’가 최종 승패를 가르는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등 후보자의 사회 환원 및 상생 협력 활동을 나타내는 세부항목이 전체 심사평가 기준의 40%를 차지, 상당한 무게추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평가 기준을 담당하는 관세청 관계자는 1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등 후보자들의 사회적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지난 2012년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0.92%였으며, 2010년에는 1.69%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상당 수준의 기부금을 지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선 사회 공헌도가 기부금 비율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고, 다른 종류의 사회공헌도가 높을 수 있어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시각도 나온다.

2014년 기준으로 호텔롯데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4269억3200만원에 달했으나, 기부금은 27억4500만원에 그쳤다. 그 결과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0.64%에 머물렀다. 이는 면세점 특허 입찰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7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현대백화점도 ‘1% 기준’에 턱걸이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은 2686억8500만원이었으며, 기부금은 30억5400만원에 그쳐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1.13%에 머물렀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자 가운데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화갤러리아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26억3200만원, 기부금은 10억3900만원으로 그 비율만 5.54%에 달했다.

면세점 참여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참여가 유력시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 역시 기부금 비율이 3.63%로 높은 수준이다.

이들 대기업 후보자 이외에 중견ㆍ중소기업 할당의 서울 시내면세점 참여 의사를 밝힌 하나투어, 유진기업의 경우 각각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1.7%, 2.79%에 달한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등 기업의 사회 공헌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기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관세청이 밝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평가표’의 전체 33개 세부 평가항목 가운데 기업의 사회 공헌 관련 항목은 13개(39%)에 이른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을 비롯해 ▷중소기업제품 판매 실적 및 판매계획의 적정성 ▷중소기업제품 매장 설치 비율 ▷운영주체에 대한 지역여론 등 평가 및 공헌도 ▷각종 구제 구휼사업, 자선사업 등 실적 ▷사내제도 도입, 임직원 사회봉사 실적 ▷상생협력 등 정부의 우수기업 인증 ▷중소 중견기업과의 공정거래 및 협력관계 개선 ▷ 공정거래를 위한 노력 정도 등이다. 이들 항목의 경우 전체 1000점 만점의 배점에서도 300점을 차지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후보자들 사이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나타내는 사회공헌 활동에서의 차이가 전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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