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 받은 고액 수임료를 기부하겠다는 ‘2년 전 약속’을 이행했느냐부터 밝히고 넘어가야 할 걸로 보인다. 그에게 집중되고 있는 검증의 스펙트럼은 병역면제ㆍ보수 편향 색채 등 다양하지만, 청문회의 한 축을 담당할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선 기부 약속을 검증의 ‘제1 타깃’으로 삼고 있어서다.
이 당의 김성수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황 후보자가 2011년 8월 검찰에서 나온 뒤 같은해 9월부터 17개월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15억9000만원의 고액연봉을 받은 점을 거론, “한 달에 1억원 가까운 황교안 내정자의 고액연봉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법조계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병폐인 전관예우라는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고 했다. 황 후보자가 2013년 법무부 장관 내정자로서 거친 인사청문회 때의 발언을 짚고 넘어간 것이다.
당시 박지원은 의원 등이 황 후보자의 고액 수임료를 놓고 “전관예우로 받은 돈을 기부할 생각이 있냐”고 하자, 황 후보자는 “주변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 말씀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기부를 약속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황 내정자의 약속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국민에게 한 약속”이라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 분명하게 답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황 후보자의 기부 문제와 관련, “단기간에 17억원의 수임을 받아서 그걸 사회에 기부하겠다, 이런 약속을 했다고 하면 과연 지켜졌는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이런 공세에 황 후보자 측도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부 약속’은 황 후보자가 직접 던진 말이라는 점에서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여서다.
황 후보자 측은 일단 추경호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총괄을 맡아 민정팀ㆍ공보팀ㆍ정무팀ㆍ정책팀 등으로 분류해 청문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응팀은 그러나 청문회 전엔 기부와 관련한 야당 측의 이슈제기엔 즉각 대처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는 황 후보자의 업무 스타일이 진중한 데다 앞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ㆍ이완구 전 총리 등이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여러 발언을 통해 논란을 양산해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사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부와 관련, 국민여론이 급격히 악화한다면 황 후보자가 직접 나서 기부 진행 상황을 알리거나 향후 계획을 설명할 여지도 있다.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도 청문회에 가기도 전에 전관예우 논란이 거세지자 변호사 시절 수임료로 번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모두 환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