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효태 칼럼니스트]2008년 이후 몇 번째인지 모르겠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또다시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 상중하(上中下)를 제시해본다.[상수. ‘육참골단’이 아니라 ‘환골탈태’]현재 새정치연합은 선출직 최고위원이 3명밖에 남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재보궐 패배에 대한 책임을 아무도 지고 있지 않다. 혁신위는 이러한 당 지도부 전원에게 사퇴를 종용해야한다. 자신들 책임은 유야무야하면서 다른 정치인들을 무슨 명분으로 정리할 수 있겠는가?또한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계파해체 발언은 성급했다. 새정치연합 내에 최대 계파인, 친노 진영의 좌장이 문재인 대표다. 그런데 문 대표가 여전히 당대표로 존재한 상황에서 계파해체를 주장한다함은, 친노를 제외한 다른 계파의 숙청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계파해체와 야당의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파의 유불리를 제로(0) 베이스로 만들고 전당대회를 다시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계파 수장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혁신 성공의 상수(上策)는 ‘육참골단’이 아니라 ‘환골탈태’다. 당 지도부의 총 사퇴 후 새로운 전당대회를 이끈다. 재보궐 패배의 후유증과 당내 내분까지 일거에 정리할 수 있다.[중수. 혁신은 자기희생에서부터 시작]모택동은 토지개혁을 단행할 때, 부농이었던 본인 일가 재산의 처리를 놓고 개혁담당자들에게 이렇게 명령한다. “1 모든 재산은 농민에게 나누어주라. 2 우리 일가를 부농으로 구분하라, 책임을 벗을 수 없다. 3 인민의 정부는 법 집행에 사심이 들어가서는 안되고, 정책에 따라 처리하라. 그래야 인민이 정부를 믿는다” 이처럼, 모택동은 자신의 일가를 가장 먼저 개혁의 주체로 삼으면서 이후 진행되는 개혁에 뒷말이 없도록 했다. 훌륭한 리더십이었고, 진정한 개혁을 해낸 것이다. 그리고 모택동과 공산당의 토지개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혁신의 첫 출발은, 혁신을 하고자 하는 본인들 스스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혁신의 칼에 휘둘리는 어느 누가 그냥 앉아서 혁신을 당해주겠나? 그러므로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 및 혁신위원회 모두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부터 해야 한다. 자신들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신들 스스로를 첫 번째 혁신의 사례로 한다면 성공할 것이다.혁신성공의 중수(中策)는 ‘솔선수범’이다. 당 지도부 및 혁신위원회 모두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 혁신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을 보여주면서 혁신의 명분을 얻을 수 있다.[하수. 칼춤을 추어줄 대리인]조선중기 가사문학의 대가로 유명한 정철은, 동인세력을 숙청하려는 선조를 대신해서 기축사화를 진두지휘했다. 동인계열 선비들 1천여 명이 국문을 통해 죽거나 유배 및 삭탈관직을 당하는 엄청난 피바람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정철은 당쟁과 정쟁의 화신으로 남게 된다.위와 같은 사례처럼 새정치연합 당권파가 대리인(혁신위)을 통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 혁신위의 진행방향을 미리 만들어 놓고, 혁신위의 이름만 빌려서 진행하는 것이다. 조국 교수가 혁신위에 포함된다면 이 방법이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즉, 혁신위나 혁신위원장은 이미 짜여 있는 작전에 칼춤만 추면된다. 이럴 경우 혁신위의 내용은 최고위에서 무조건 통과다. 외형상 혁신위의 내용을 다 받아주는 것이니 혁신위에 전권을 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재보궐 패배에 책임도 지지 않고, 당권을 유지할 수도 있는 방법이다. ‘육참골단’을 운운하며 친노 정치인 몇 명을 희생시키는 것으로 미끼를 던지고, 대신 반대진영의 정치인을 얼마든지 정리할 수 있다. 칼을 휘둘러주는 혁신위에는 비례대표 정도의 사례를 해주면 될 것이다.혁신 성공의 하수(下策) 방법이다. 문재인 대표와 친노 진영이 혁신위의 이름을 빌어서 자신들의 계획을 진행하는 것이다. 실패하면 혁신위 탓이고, 성공하면 여전히 기득권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단점은 국민들에게서 더 큰 외면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과연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와 혁신위는 어떤 선택을 할까? 당연히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상수’가 최고의 방법이다. ‘중수’ 정도면 지금의 위기는 일단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수’라면 새누리당이 제일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아마도 하수의 방법이 진행 중일 것 같다. 그래서 새누리당의 표정관리가 필요할 듯하다.‘선거 기획과 실행’ 저자 김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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