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CJ오쇼핑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중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해외사업 드라이브를 건다. CJ오쇼핑은 중남미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텔레비사(Televisa)’ 그룹과 50대 50 비율로 자본금 총 2300만 달러를 출자해 멕시코에 TV홈쇼핑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 ‘텔레비사 CJ그랜드(Televisa CJ Grand)’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CJ오쇼핑은 멕시코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중남미 시장을 멕시코를 뛰어넘는 시장으로 키우고 오는 2017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CJ오쇼핑의 현지 채널 명은 ‘CJ그랜드쇼핑(CJ Grand Shopping)’으로, 멕시코 최초의 TV홈쇼핑 전용 채널로서 오는 6월 말부터 케이블 TV와 위성방송을 통해 멕시코 전체 유료방송 시청가구 중 약 70%인 1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전용 채널 송출을 시작한다. 금번 CJ오쇼핑과 손잡은 텔레비사는 1950년 설립된 스페인어권 최대 미디어그룹으로 멕시코내에 지상파 4개 채널과 위성 및 케이블 SO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운영을, 텔레비사는 현지 마케팅 및 홍보, 채널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CJ오쇼핑 측은 이번 멕시코 진출이 중남미 시장에 한국 중소기업들이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그랜드쇼핑에서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의 멕시코 현지법인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20여 개 품목을 개국 첫 방송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CJ오쇼핑이 멕시코 시장을 두드린데는 해당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1억 2000만 명의 인구, GDP 1.3조 달러(세계 15위)의 중남미 제 1의 경제 대국으로, 특히 젊은 층의 인구비율이 높고, 소득 대비 구매력도 높은 시장이라는 것이 CJ오쇼핑 측의 설명이다.
현재 멕시코의 TV홈쇼핑 시장은 연 매출 200억 정도의 소규모 인포머셜 업체들만 경쟁 중인 상태다. CJ그랜드쇼핑은 향후 3년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4년 차인 2018년에 연간 취급고 1000억 원을 돌파한 뒤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통하여 중국을 뛰어넘는 규모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오쇼핑 경영전략실 서장원 상무는 “멕시코는 향후 CJ오쇼핑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요충지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CJ그랜드쇼핑이 멕시코의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오쇼핑 변동식 대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에게 중남미 지역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CJ오쇼핑의 멕시코 진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 중수기업 제품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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