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금품 수수 의혹에 ‘스포츠 정치’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경쟁관계인 국제올림픽연맹(IOC), 자칫 피해국이 될 수 있는 러시아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미국과 유럽 언론들이 자국스폰서들의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도 미묘하다.
우선 미국이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축구연맹(FIFA)를 수사한 데에는 공공 외교적인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폴리티코(Politico)는 ‘미국 법무장관의 화려한 데뷔’라는 제목과 함께 ‘세계 경찰’의 입지를 인식론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저명한 스포츠 정치학자 존 서그댄 과 알렌 톰린슨은 “FIFA는 전세계 수십억 달러 규모 정치경제권의 정점에 있다”면서 “비즈니스의 초국가적 동맹에 대해 수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한 ‘권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의 이번 수사는 경쟁국인 러시아를 압박하는 정치적 수단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폭스TV는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미국ㆍ캐나다 중계권을 위해 미국 국내에서 약 4억 2500만 달러(약 4675억 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자국 내에 FIFA를 둘러싼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검찰 수사에 대해 “누가 위법 행위를 했더라도 그게 미국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사법권을 다른 나라로 확대하려는 미국의 노골적 시도”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를 지지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연임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국제기구의 운영 원칙에 대한 노골적 침해”라고 쏘아부쳤다.
이번 스캔들의 진앙지로 알려진 카타르도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2022년 개최지 지위에 변경이 없다면 굳이 미국에 맞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FIFA와 경쟁하는 IOC는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IOC와 FIFA는 스폰쉽 경쟁관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때문에 FIFA 비리 사태로 스폰서들의 행방이 주목되면서 IOC가 이 기횔ㄹ이용해 입지를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FIFA에 “비리 스캔들에 대한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뒤이어 “IOC가 지난 스캔들 이후 투명성 제고에 성공한 사례를 보고 FIFA가 많은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FIFA 후원업체들에 미치는 파장에 대한 영미의 언론 보도 내용도 눈길을 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은 미국의 나이키(Nicki)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의 아이다스(adidas)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munjae@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