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근 홍익대, 부산대 교수 등이 故 노무현ㆍ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시험문제를 출제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하는 노무현재단 측은 논란이 된 교수들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뿐 아니라 민사소송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민사에서는 금전적 위자료가 아니라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재단 변호인단이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 역시 홍대 교수 건에 대해 “대학 시험문제로서 부적절한 내용이 출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세한 상황을 파악한 후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홍익대 법대 류병운(56) 교수는 자신이 가르치는 영미법 과목 기말시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6살때 부엉이바위에서 떨어진 IQ 69의 지적장애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홍어 음식적을 연 빚 떼어먹는 사람’ 등으로 묘사한 영어 지문을 출제해 논란이 됐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한 교수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난과 매도를 받고 있다”면서 류 교수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류 교수와 학교 당국은 학생회장단과의 면담에서 각각 “정치적 표현의 자유이고 나만의 교수법이다” , “교수의 사적 영역이 있는 것”이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근 총장과 해당 교수가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교 당국은 어떤 공식적 입장도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달 초 부산대에서는 철학과 최우원(60)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자료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평가하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제출토록 해 논란이 됐다.
최 교수는 과제를 낸 뒤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에 ‘부산대 학생들이 해결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자개표기 사기극인 가짜 대통령 노무현 사건이 부산대 학생들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대학 교수들의 도를 넘은 정치 편향성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교수들이 학점을 이용해 학생들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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