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5일 오전 9시 공식 집계 오전 중 결정校 많아 증가 예상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사회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휴업을 하는 학교와 유치원이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전북 지역에도 휴업 학교가 나오는는 등 휴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번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시민 1500여 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서울 지역의 경우 전날보다 늘지 않았지만, 오전 중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많아 휴업 학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휴업에 들어간 학교와 유치원은 전국적으로 1163곳이라고 발표했다. 만 하루 전(703곳)보다 400곳 이상, 지난 4일 오후 5사(1162곳)보다 1곳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764곳으로 가장 많아, 대부분(65.6%)을 차지했다. 대전이 전날보다 크게 늘어 158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충남, 충북이 각각 83곳, 72곳이었다.

이번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시민 1500여 명을 접촉한 서울도 61곳(유 34곳ㆍ초 23곳ㆍ중 3곳ㆍ대 1곳)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은 이날 오전 중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인 세종은 21곳으로 여전히 많았고, 전북, 강원은 각각 3곳, 1곳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422곳 ▷초등학교 579곳 ▷중학교 116곳 ▷고등학교 18곳 ▷특수학교 15곳 ▷대학교 13곳이었다.

‘메르스 휴업’이 최대 2주간의 단기방학 수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휴업 중이거나 휴업을 결정한 학교 중 대부분이 휴업 기간을 오는 5일까지로 설정해 놓았다. 이번주 중 1~4일의 휴업 기간에 주말을 합치면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소 잠복 기간인 2일을 넘길 수 있고, 다음주가 되면 확진 환자 발생 메르스 확산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교육당국과 학교들이 내다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메르스 공포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날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는 41명,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휴업을 멈추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 교육계와 의료계의 지적이다.

메르스와 관련해 교육부를 자문하고 있는 이종구 서울대 의대 글로벌의학센터장(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2주”라며 “2주동안 휴업을 통해 학교를 비운 뒤에도 해당 학교와 인근 지역사회에서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향후 (지역과 학교의)메르스 발병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메르스 휴업’ 학교가 시ㆍ도 중 가장 많은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일 메르스 확산과 관련, 도내 각급 학교에 휴업 기간을 자율적으로 연장할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공문에 새로 제시된 휴업 실시ㆍ재실시 결정 기준에 따르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거나 대다수 학부모의 강력한 요구가 있는 경우 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8일부터 다시 학생들을 등교시킬 예정인 학교들은 이날까지 휴업 연장 여부를 결정해 학생들에게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2주면 사실상 단기방학인데다 여름방학이 줄어들고 학사일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학기 말인 대학은 이에 대한 고민이 크다.

서울 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당장 기말고사가 잡혀 있고 계절학기까지 맞물려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면서도 “총학생회 등의 요구가 있으면 (휴업을)수용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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