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9일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가 모두 7명으로 늘고 하루 새 확진자도 8명이 늘어 모두 95명이 됐다.

이런 가운데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는 제3의 슈퍼 전파자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9일 ‘SBS전망대’에 출연한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10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청소년에게는 감염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 청소년 감염 사례가 열 건에 못 미친다. 다만 사망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른바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14번 환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분석된다. 간호했던 아버지도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두 환자 모두 14번 환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변종이 없다는 발표에도 확산 속도, 청소년 감염 등 이례적인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큰 이유는 슈퍼 감염자에 대한 확진이 늦어졌고 관리가 잘되지 않았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밀도가 워낙 높고 응급실 등이 전염성 질환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환자 확진 후 역학조사를 통해 정밀한 조사를 실시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감염성 질환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다. 2009년 신종플루 정도일 뿐 역학조사관, 컨트롤타워 등 전염성 질환에 있어 대비해야 할 시스템들이 잘 갖춰져 있지 않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4번 환자 외에도 새로운 슈퍼전파자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1번 최초 환자가 2차 감염자 30명을 발생시켰고 이 30명 중 포함된 14번 환자가 슈퍼전파자가 되면서 3차 감염자를 만들어냈다. 역시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3차 감염자 중에서도 슈퍼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설대우 교수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슈퍼전파자 여부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또한 정부대응이 미흡한 점은 있지만 국민이 보건당국을 믿고 그 조치를 받아들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보건당국을 신뢰하지 않고 각자 움직일 경우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이 없는 아이나 청소년의 경우도 메르스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건강한 상태일 경우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눈치를 못 챌 정도다. 증상이 없기도 하고 독감정도의 증세만 보이다 치유될 수 있으니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