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인 경보제약이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1987년 설립된 경보제약은 전문의약품(ETC)이나 일반의약품(OTC) 등 완제의약품을 만들기 바로 전 단계인 원료의약품(API)을 개발ㆍ판매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169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국, 중동, 러시아 등에 주력 품목을 수출해 지난해 매출액의 46%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한 277억원을 기록했다. 경보제약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유사기업으로 코오롱생명과학과 하이텍팜, 화일약품 등 3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 유사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경보제약의 같은 기간 발생 순이익에 적용해 평균주당평가액을 2만147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할인율 25.5~35.5%를 적용해 공모희망가액 밴드를 1만3000~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한 총 공모규모는 1243억1575만~1434억4125만원이다. 공모된 자금은 건물, 기계ㆍ설비 등 시설과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예정주식수는 956만2750주이다. 이 중 239만690주(25%)는 신주모집으로, 717만2060주(75%)는 구주매출로 이뤄진다. 우리사주 191만2550주(20%)를 제외한 일반공모 대상 중에서 191만2550주(20%)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573만7650주(60%)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배정된다.

경보제약은 최근 2년 연속 16%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평균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술력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관, 특허 챌린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이 타사 대비 높은 이익률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다만 해외매출비중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경보제약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글로벌 경기변동과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특히 주로 달러화와 엔화 관련된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인도와 중국의 저가제품의 국내 시장진입으로 인한 시장경쟁강도가 높아짐으로 매출이 감소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손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