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개발 사용 약속 안하면 협상 전면 거부 -지구단위계획구역 무효 확인ㆍ취소 소송도 불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한국전력 부지를 포함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확대와 구를 배제한 서울시와 현대자동차 간 사전협상에 반발하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24일 서울시가 제대로 구와 협의하지도 않고 지구단위계획에 소유 잠실종합운동장 부지 일대까지 확대해 공공기여금을 다른 데 이용하려 한다고 협상을 전면 거부했다.

강남구는 현대자동차의 공공기여금은 한전부지 주변 영동대로 개발에 최우선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서울시의 일방적인 발표는 ‘꼼수이자 무법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영동대로에는 앞으로 7개 광역대중교통 등 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인데 이런 개발이 모두 별개로 추진되면 최소 20년 이상은 공사를 해야 한다”며 “심각한 교통난이 예상되므로 영동대로 지하의 ‘일괄개발’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 일괄개발 초기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시가 이달 11일 현대차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후 강남구와 지역주민을 배제한 채 23일부터 협상단 만남을 갖고 사전협상을 시작했으며 협상조정협의회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강남구는 “115층 규모에 달하는 개발구상안과 1조 7030억원이란 공공기여금 규모를 언론보도를 보고 알 만큼 지방자치의 기본 이념이 짓밟혔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공공기여금이 영동대로 개발에 최우선으로 사용되는 것을 시가 약속하지 않으면 시의 어떠한 사전 협의도 전면적으로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무효 확인 및 취소 소송도 즉시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을 통한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사업 목적으로 제시한 최종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건폐율 38.42%, 용적률 799%를 적용해 연면적 96만㎡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으로 쓰일 62층 건물과 통합사옥으로 사용할 115층(최고높이 571m)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공공기여율은 36.75%, 약 1조 7030억원 규모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