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가뭄이 길어지면서 물공급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댐 비상 연계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부터 선제적 용수비축에 이은 물 공급 어려움에 대비한 용수비축 강화 차원에서 한강수계 발전댐과 소양강ㆍ충주댐을 비상 연계 운영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따라 최대 21일 가량 경계경보 발령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소양강댐과 충주댐 유역의 강우 부족이 지속돼 조만간 경계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해빙기 이후 비가 와야 할 시기인 5월 비가 오지 않았으며, 5월30일 전국적으로 비가 왔으나 한강수계 다목적댐이 위치한 강원도 영서지역에는 0.5㎜내외의 강우에 불과해 저수량 비축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실제 올해 5월 강수량은 소양강댐의 경우 평년(92㎜)대비 31% 수준인 29㎜, 충주댐도 평년(85㎜) 대비 31% 수준인 26㎜에 불과했다.

한강수계의 올 1~5월 강수량은 예년 대비 61%이며, 저수율(25.4%)은 예년 대비 65%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현재 저수율은 소양강댐 27.3%, 충주댐 23.3%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7월까지 남부중심 강우가 있겠으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부지역에 위치한 한강수계 다목적댐은 보다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강우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경우에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량이 조만간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경계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생ㆍ공용수 감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될 경우에도 기본적인 경제활동은 가능하도록 댐의 비상용량 활용방안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 11일 팔당댐 현장을 방문해 가뭄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용수 부족에 대비해 모든 유관기관이 합심해 철저한 대응을 당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