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더러버’ 속 네 커플이 각자의 엔딩을 맞았다. 결혼한 커플도 있었고, 이별한 커플도 있었고, 처음부터 관계를 다시 시작한 커플도 있었다.25일 방송된 Mnet ‘더러버’(연출 김태은/극본 김민석) 최종회는 각 커플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오도시(오정세 분)-류두리(류현경 분) 커플은 연애 기간도 길고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결혼을 미루고 동거를 하고 있는 상태. 더욱이 류두리가 정직원이 되고, 오도시의 아버지 병환이 더 심해지며 ‘결혼’ 문제가 두 사람 사이에 다시 한 번 갈등을 일으켰다.오도시는 아버지의 치료차 부모님이 서울로 오시자 곁에 있어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류두리는 힘들 때 곁에 있어 주고 싶다며 그에게 결혼하자고 설득했고, 오도시는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그녀의 청혼을 거절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잠들고 함께 눈 뜨던 2년 동거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정영준(정준영 분)은 바랐던 대로 가수로서 승승장구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에 따라 자연히 연인 최진녀(최여진 분)와 함께 하는 시간은 적어졌고, 진녀는 바쁜 영준을 이해하고 챙겨주려 했지만 서운함까지 감추지는 못했다.더욱이 영준의 회사에서 동거 생활을 그만 해달라며 그의 짐까지 빼가자 진녀는 끝을 예감하며 영준의 미래를 위해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영준은 가라는 진녀의 말에 “우리 집이 여긴데 내가 어딜 가. 누나가 내 꺼니까 여기도 우리 집이지”라며 그녀 곁을 떠나지 않았고, 진녀가 줬던 낡은 바지를 “세상에 하나 뿐인 거잖아. 난 그게 제일 좋아. 나한테 제일 잘 어울려”라고 에둘러 진심을 표현했다. 참았던 눈물을 쏟는 진녀에게 영준이 건넨 마카다미아는 보석보다도 값져 보였다.또 다른 커플 박환종(박종환 분)-하설은(하은설 분)은 결혼을 앞두고 서로에게서 ‘다른 점’만을 느끼며 조금씩 지쳐갔다. 결국 두 사람은 청첩장을 고르는 사소한 문제로 쌓였던 섭섭함이 폭발했고, 결국 설은의 입에서 “나랑 결혼 왜 해요?”라는 말이 나오며 두 사람 사이는 끝을 맞았다.709호 타쿠야(타쿠야 분)-이준재(이재준 분)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타쿠야는 준재의 마음을 알게 된 후 그를 피했고, 집을 떠났다. 하지만 그 이유는 그가 싫어서가 아니라 좋아서였다. 집을 나선 후 타쿠야는 친구와 통화하며 “언제부터냐고? 글쎄. 처음부터? 근데 겁이 나네. 이젠 친구도 되기 힘든 거잖아. 나도 좋아하니까”라고 자신도 준재와 같은 마음임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준재가 보게 됐다. 하지만 타쿠야의 독백처럼 보통의 남자, 여자였다면 기뻐야 했을 상황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잡지 못하고 헤어졌다.
네 커플은 각각의 엔딩을 맞았다. 아파트를 떠났던 오도시는 건물이 철거되며 집을 떠나게 된 류두리 앞에 바로 어제도 곁에 있었던 것처럼 장난을 걸며 나타났고,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원망하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 손을 잡아주었다. 환종과 설은은 네 커플 중 유일하게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였지만 결국 이별했다. 영준과 진녀는 난관을 극복하고 법적인 부부가 됐고, 둘 사이에는 아이도 생겼다. 타쿠야는 자신을 그리워하는 준재 앞에 나타나 하루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뒤, 잠든 준재 곁에 누워 있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하지만 늘 소극적이었던 준재는 타쿠야를 잡기 위해 직접 일본으로 찾아갔고,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편하게 웃으며 다시 관계를 시작했다.동거드라마를 표방하며 시작한 ‘더러버’는 노골적이고 거침없는 묘사들로 초반 선정성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첫 회 당시 야광콘돔, 노출 있는 베드신 등이 등장하며 파격적일 정도로 높은 수위로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이후에도 ‘음란마귀 소환시키는’ 선정적인 장면들은 다수 등장했지만, 회를 거듭하며 ‘논란’보다는 ‘공감’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더 많아졌다. 같이 지낸지가 오래되어 어느덧 설렘은 사라진 5년차 커플의 모습, 짝사랑을 시작하며 표현하지는 못하고 남몰래 챙겨주는 모습이나 문득 상대가 떠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모습들이 사랑을 해본 이라면 공감할 만했다.물론 과장되게 연출된 면도 없지 않았다. 정극이라기보다는 시트콤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더러버’는 초반 논란을 딛고 마지막까지 동거 커플이 마주할 수 있는 상황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 동거 커플의 리얼한 일상을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를 어느 정도 이루어내며 막을 내렸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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