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서청원 최고위원등 실력행사 돌입 -유승민 버틸때 최고위원 동반사태 통해 지도부 붕괴 시도할듯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 또다시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서청원 최고위원등 ‘친박’의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주말동안 박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대통령께서 이미 명확하게 메시지를 정리해서 표현했기 때문에 이제 모든 것은 당의 일이 됐다”며 “당의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유 원내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해 단호한 비판을 가한 것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태 해결의 키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결단이나 김무성 대표의 행보에 달려 있는 만큼 당 상황의 변화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또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민생이나 경제살리기 등 국정에 비협조적이고 ’자기 정치‘에 몰두해온 현재의 여당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뜻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른바 ‘유승민 찍어내기’에 청와대가 나서고 정쟁의 중심에 서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박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와 국회 협조 등 우회적인 발언을 통해 유 원내대표와 새누리당에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평택에서 열리는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연평해전 13주기를 추모해 열리는 회의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론 박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등이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고리로 최고위원직을 내놓으면서 지도부 붕괴를 유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친박계는 오전 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오후에 서울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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