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15일부터 증시의 하루 가격 제한폭이 상하 30%(기존 상하 15%)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상당수 증시 종목은 상하 15% 변동폭에 맞춰 움직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전히 투자 심리는 ‘15%’가 기준이 된 채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15일 오후 2시10분 현재 루보는 14.44% 떨어진 4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루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에는 하한가로 장을 마감 한 바 있다. 관리종목 지정 우려로 직전 거래일에 하한가를 기록했던 스포츠 서울 역시 14.34% 떨어진 1105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 개장 전 이들 종목은 전거래일 하한가 매도 물량이 몰려있어 개장할 경우 급락세로 시작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15% 가량 하락하는 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인 이오테크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15.87% 떨어진 8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화장품 관련주로 꼽히는 산성앨엔에스는 14% 안팎의 하락세를, 에이씨티도 15% 하락하는 선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상승 종목은 15% 이상 상승할 경우 급격히 30%에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호피앤씨우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제주반도체도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네오피델리티는 14.48% 오른 2530원에, 대호피앤씨는 13.18% 오른 12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종목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상승 종목 보다는 내림 종목의 15% 자석효과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15%가량 떨어질 경우 반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의 바닥을 버텨주는 것이다. 반면 상승 종목의 경우 15%를 넘으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세가 거세 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상하 변동폭이 15%를 넘어서는 종목의 수가 많지 않고 첫날이란 점에서 이같은 ‘15% 자석효과’를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상하 15%에서 30%로 제한폭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마음엔 15%가 내림폭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이같은 증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