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가사노동 서비스 제공하는 중개업체 인기 -‘청소 분야 우버’ 홈조이, 등록된 청소 인력만 수십만명에 달해 -애견 보호인 중개 도그베케이, 전 세계 도시 3000곳 서비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ㆍ민상식ㆍ윤현종 기자]대학 졸업 후 온라인 사진 공유서비스 슬라이드(Slide)에서 일하던 여성 아도라 청(Adora Cheung). 그는 이 회사 제품담당 책임자로서 수많은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의 탄생을 지켜보며, 자신의 스타트업 설립을 꿈꿨다.
이후 아도라는 생산자와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공유경제’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결국 슬라이드를 떠난 후 2010년 오빠인 아론 청(Aaron Cheung)과 함께 홈조이(Homejoy)를 설립했다. 홈조이는 청소 인력과 고객을 중개한다. 단순히 연결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홈조이의 강점은 표준화된 인력과 철저한 관리에 있다. 청소 인력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다. 청소 관련 자격증 보유는 기본이다. 서비스면에서도 표준화된 청소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만일 고객이 청소에 만족하지 못하면 재청소를 해준다.
또 지속적으로 이용자 만족도를 설문해 불성실한 인력은 퇴출한다. 고객은 청소 인력의 평판을 확인한 뒤 원하는 청소부를 선택할 수 있다.
홈조이는 이 같은 친절한 서비스로 ‘청소 분야의 우버(차량 공유서비스)’로 불리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2013년에는 구글 벤처스 등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3800만달러(한화 약 420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홈조이는 꾸준하게 성장해 현재 직원이 120명까지 늘었다. 서비스 지역도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30개 도시로 확대됐고, 등록된 청소 인력은 수십만명에 달한다.
‘공유경제’ 여파가 가사노동 분야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기ㆍ애완견 돌봄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가사노동인 중개 서비스가 잇달아 생겨나 인기를 끌고 있다. 어반시터(UrbanSitter)는 보모 중개서비스다. 린 퍼킨스(Lynn Perkins)와 동업자 3명이 2010년 창업했다.
어반시터의 특징은 페이스북과 연계해 보모의 사회적 평판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고객은 보모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친구ㆍ작성글 등을 통해 보모의 평판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미국 12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인 어반시터는 최근 벤처캐피털로부터 23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가사노동 분야에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빠른 업체는 애견 보호인 중개서비스 도그베케이(DogVacay)다. 도그베케이는 설립 3년 만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가 전 세계 3000곳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벤처캐피털 벤치마크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4700만달러에 이른다.
도그베케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평범한 부부 아론 허쉬호른(Aaron Hirschhorn)과 그의 아내 카린(Karine Hirschhorn)이 2012년 설립했다.
매번 휴가때마다 애견을 데리고 다니던 허쉬호른 부부가 한번은 애견을 친구 집에 맡기면서, 이 서비스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여행 직후 다시 만난 애견의 표정이 마치 멋진 휴가를 보낸 듯 행복해보였기 때문이다.
도그베케이는 애견이 보호인의 집에서 편히 쉴 수 있게 중개한다. 애견 보호인은 스스로 요금을 책정한다. 서비스에 등록할 때 산책, 털 빗겨주기 등 가능한 추가 서비스를 적고 요금을 차등해 받는다. 평균적으로 애견 한 마리를 하루 맡기는 비용은 35달러에서 80달러 정도로 애완견 보호소보다 저렴하다. 도그베케이가 인기를 끌면서 부부의 자산도 1억달러로 뛰었다.
한국계 독일인 조보람(Borahm Cho)이 동업자 2명과 함께 2012년 설립한 키친서핑(Kitchensurfing)은 요리사 중개서비스다.
키친서핑은 이용자가 원하는 전문 요리사를 찾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선택받은 요리사는 가정집에 방문해 음식 준비부터 테이블 세팅까지 도와준다.
키친서핑의 강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지중해 음식 등 이국적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가격대는 재료비와 팁을 포함해 1인당 25달러에서 100달러 수준이다.
전문 요리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지역은 뉴욕을 포함한 미국 7개 지역과 독일 베를린까지 확장됐다. 최근까지 1950만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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