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삶에 대한 의지를 상실했어요” 한 애처가 남성이 ‘아내에게 키스할 권리’를 간절히 주장하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1일 (현지시간) 아내에게 키스할 권리를 되찾기 위해 지방의회에 소송을 건 남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올해 87세인 토마스 미들턴 씨. 67년째 아내와 조안과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 슬하에는 세 자녀가 있고 함께 35년간 시네마 클럽을 경영해왔다.

행복했던 결혼 생활에 고난이 찾아온 것은 지난 2010년, 아내 조안이 치매로 요양병원에 격리되면서 부터다.

“2010년 9월 4일 아내가 떠난 후로 내 삶은 지옥과 같습니다. 난 아내가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아내가 떠난 날을 똑똑히 기억하는 미들턴 씨는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매일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단 사실을 덧붙이기도 했다.

요양병원은 미들턴 씨가 아내를 만날 때의 ‘여덟가지 행동 수칙’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만날때와 헤어질 때 하루 ‘단 두번’만 키스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었다. 행동수칙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들턴 씨는 요양병원에 있는 아내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의료진이 지난 2012년 이후 미들턴의 아내 조안이 자기 판단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들턴 씨가 아내를 만나는 하루 2시간은 병원 관계자의 감독을 바아야 한다. 미들턴 씨가 끊임없이 아내에게 키스하고 스킨쉽을 시도했고, 아내는 항상 불쾌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감독 탓에 미들턴 씨는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아내에게 음식을 먹여주거나 아내를 안정시킬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들턴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병원을 방문할 때면, 의료진은 내 모든 행동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를 방문할 때면, 항상 ‘수감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미들턴 씨는 법적인 조취를 취해왔다. 지난 2014년 미들턴 씨의 변호사는 ‘미들턴씨가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고, 아내가 집에 방문할 수 있게 해줄 것’을법원에 요구했다.

하지만 더비 법원은 이를 반대했다. 아내가 미들턴 씨의 행동에 저항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미들턴 씨가 아내의 의학적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으며, ‘아내의 반응이 없으면 더욱 격한 스킨쉽을 시도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나는 아내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아내를 사랑합니다” 미들턴 씨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지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4천 파운드에 달하는 성금도 받았다.

한편 이날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한 미들턴 씨의 형은 “그는 단순히 아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미들턴 씨가 아내를 사랑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