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문제 없고 시장도 긍정적…자산운용방식 강력한 의문제기

지난 24일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위원장 김성민)가 SK 합병안에 반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재계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25일 “SK합병건에 대해 시장에서 다 찬성하고, 특히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에게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마저 찬성한 안건을 두고 왜 반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도 “법적으로 아무런 흠이 없는 합병안에 반대한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특히 대주주의 경영판단에 중립을 지켜야할 국민연금이 반대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합병 반대 입장의 근거가 불명확하다. SK주주가치 훼손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SK C&C 주주입장도 대변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21면

앞서 SK그룹은 지난 4월 SKC&C와 SK(주) 간 합병계획을 발표했고 시장에서는 “사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환영의 입장을 표명, 합병계획 발표 이후 주가도 상승했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은 “사업지주회사로서 합병 법인의 사업가치 및 자회사 지분가치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 매력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 김성민 위원장(한양대 교수)은 24일 “(합병 비율 산정 과정이) 적법해도 경제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연금 수급권자인 국민이 피해를 입는지를 봐야 한다”고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발언은 국민연금의 SK C&C 지분율 6.89%, SK 지분율 7.19%(이상 3월말 기준)로가치 중립적임에도 국민연금측이 SK주주로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국민연금은 기업의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장기투자자이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연 지금의 기금운용방식을 계속 끌고가도 될지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현

SK는 대주주 우호 지분이 50%에 육박하는데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찬성표를 다수 확보해 합병안의 주총 통과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