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파생결합사채(DLB) 포함) 발행규모가 지난 하반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DLS 발행금액은 지난해 하반기(12조1905억원)대비 13.25% 증가한 13조8061억원을 기록했다. 원유 가격 하락, 엔화 약세로 인한 국내 제조업 수출 부진 등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기준금리가 1.5%로 추가 인하되는 등 최저금리의 영향으로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DLS 발행도 주가연계증권(ELS)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기초자산을 이용하는 DLS의 발행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기초자산을 3개 이상으로 하는 DLS 발행금액이 올 상반기에는 지난 하반기 대비 81.60% 증가한 2조33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예측이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DLS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6조9186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0.10%를 차지했고 신용의 경우 2조8223억원으로 20.40%, 지수의 경우 2조7760억원으로 20.10%, 원유가 5806억원으로 4.20%를 차지했다. 특히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지난 상반기 대비 229.90%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최저가격을 기록한 국제 원유가격이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하반기 153억원 발행에 그쳤던 금/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올 상반기에는 1551억원 발행돼 913.7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3월 이후 소폭 반등 추세를 보여준 금가격 상승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주요 증시의 꾸준한 상승으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발행금액도 지난 상반기 대비 58.60%상승하면서 발행 규모가 커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8조225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9.60%, 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포함)이 5조5810억원으로 40.40%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대비 전액보전형은 25.80%의 증가를, 원금비보전형은 1.30%의 감소를 보이면서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DLS의 경우 보다 안정적인 원금보전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