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이진명)가 어처구니없는 룰 적용 실수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날렸다.대니 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7256야드)에서 열린 존 디어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바뀐 룰 적용을 숙지하지 못해 연장전에 나갈 기회를 스스로 날리고 말았다. 대니 리는 최종라운드 도중 4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뒤 볼을 들어 닦다가 1벌타를 받았다. TV로 경기가 생중계되는 상황이었기에 경기위원이 곧바로 대니 리에게 다가가 룰 위반 사실을 알리고 벌타를 부과했다.대니 리가 어긴 규정은 리프트 & 클린 룰(Lift & Clean Rule)이었다. 전날 3라운드 때 비가 내려 경기위원회에서 이 룰을 적용했으나 날씨가 좋은 최종라운드 때는 이 룰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 룰은 페어웨이와 그린 에지에 떨어진 볼을 들어 닦을 수 있는 규정이다. 비가 와 진흙 등이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깜빡한 대니 리는 무심코 페어웨이에 놓인 볼을 들어 올려 닦다가 벌타를 받은 것이다.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대니 리는 1벌타를 반영해 보기로 홀아웃했다.1벌타의 결과는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경기를 마친 대니 리는 1타차로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주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거뒀기에 다음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있었으나 부주의한 룰 숙지로 인해 골프인생의 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대니 리는 경기를 마친 후 "어제는 하루 종일 볼을 들어 닦을 수 있었다. 4번홀에서 별 생각없이 볼 뒤에 티를 놓고 들어 올려 닦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캐디가 '오늘은 볼을 들어 올려 닦으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이미 때가 늦고 말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대니 리가 연장전에 합류했다고 해도 조던 스피스와 톰 길리스(미국)를 꺾고 우승했을지 미지수지만 기회 조차 갖지 못한 것은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을 일이다. 대니 리는 더구나 지난 주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4명이 치른 연장전 끝에 첫 우승을 거뒀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 그리고 본인이 갈망하는 2015 프레지던츠컵 자력 출전을 굳힐 좋은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야 해 손실이 크다.대니 리는 존 디어 클래식 공동 3위 입상으로 세계랭킹을 지난 주 78위에서 69위로 9계단 끌어 올렸다. 지난 주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70위로 부진했던 안병훈(24)은 세계랭킹 53위를 유지했다. 201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에서는 안병훈이 10위, 대니 리가 13위를 기록했다. 대니 리가 연장전에 나가 우승했다면 자력진출이 가능한 톱10 진입이 가능했음은 물론이다.[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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