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습기제거제 성능이 제품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싸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인지도가 높은 12개 습기제거제의 제습 성능과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 제품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2개 제품 중 ‘물먹는 하마’와 ‘통큰 참숯 제습왕’은 상대적으로 제습 성능이 우수한 반면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와 ‘자연나라 습기제거제’는 성능이 낮았다. 특히 ‘자연나라 습기제거제’ 가격은 1209원으로 ‘통큰 참숯 제습왕(885원)’보다 36% 가량 비싸지만 제습 성능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2개 제품 중 5개는 내용물이 쉽게 새거나 깨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니코생활환경의 ‘물먹는 고래’, 버블윅코리아의 ‘버블윅 참숯’, 크린피아의 ‘자연나라’ 등 3개 제품은 용기가 넘어지면 보호 뚜껑이 있는 상태에서 염화칼슘액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화칼슘액은 옷이나 신발 등 가죽제품에 묻으면 가죽이 단단하게 굳어지고,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다.
아울러 롯데쇼핑의 ‘통큰 참숯 제습왕’과 LG생활건강의 ‘Mr 홈스타 습기좀 부탁해’ 등 2개 제품은 한국산업표준(KS)의 권장기준인 1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용기가 깨져 내용물이 샐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 검사에서는 12개 제품 모두 납, 카드뮴, 비소, 수은, 6가 크롬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습기제거제의 경우 옷장이나 신발장 같은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만 효과가 있어 화장실이나 거실에 두면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습기제거제는 저렴하면서 제습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내구성에 문제가 있으면 2차 피해를 볼 수 있어 투습막, 용기 등에 파손이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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