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권확대 주민투표 5월 실시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우려

자주권확대 주민투표 5월 실시 러시아 · 우크라이나 충돌 우려

‘유라시아의 화약고, 크림반도의 운명은(?)’

우크라이나 최남단의 크림 자치공화국이 결국 분리ㆍ이탈 수순을 밟고 있다. 친러 무장세력이 크림반도 정부청사를 점거한데 이어, 공화국 의회가 5월 중 분리 찬반 국민 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등 우크라이나에서 이탈해 러시와의 합병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 친 EU(유럽연합) 성향의 우크라이나 신정부가 군경에 비상사태를 발령하자, 러시아도 흑해 연안에 군 병력을 강화하는 등 크림반도를 둘러싼 전쟁 발발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러시아와의 합병 결정을 내린 크림 주민들을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가 무력 진압하려 나서고, 러시아가 자국인 보호를 이유로 군사개입을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림 공화국 의회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조기대선일인 5월25일에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 여부를 묻는 주민찬반 투표를 함께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주민투표가 예정대로 실시되면, 투표 결과 ‘분리 독립’ 찬성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주민 출신을 보면 전체 197만명 주민 가운데 러시아 58%, 우크라이나계 24%, 러시아로 강제추방 당한 역사로 반러 정서가 강한 타타르계 12% 등으로 러시아계가 과반을 넘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크림이 1954년 우크라이나로 편입되기 이전의 영토인 러시아로 재편입을 주장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국민투표를 앞두고 크림공화국은 이미 내전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소총과 기관총 등을 무장한 친러계 시위자들이 크림 수도 심페로폴에 있는 정부 청사와 의회를 점거했으며, 시내에서는 친러계와 반 러계가 충돌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