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올해도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주택이 인기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금융 혜택 받고, 더 넓게 쓰고,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소위 ‘3色 매력’을 갖춰서다.

▶ 국민주택, 금융지원의 기준= 전용 85㎡는 보통 국민주택으로 불린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주택공급제도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 규모 이하인지 아닌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정부에서 서민의 내집 마련 부담을 줄이려 내놓은 저리 금융 상품에도 ‘전용 85㎡’는 일종의 커트라인이다. 올해 한시 적용되는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생애최초주택구입일 땐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가 전용 85㎡이하ㆍ6억원 이하의 주택을 살 때 연 2.8∼3.6% 이자로 최고 2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주택의 면적기준이 바뀐다는 소식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이 기준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 더 넓어진 전용 85㎡= 이 뿐 아니다. 최근 분양한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10년 전 공급된 같은 집과 체감 면적이 다르다. ‘베이’가 늘어서다. 즉 2베이가 3베이→ 4베이로 변할 수록 발코니 등 서비스면적이 넓어진다. 중소형단지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이 저마다 ‘중대형 같은 전용85㎡’를 강조하며 평면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실제 3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전용 59∼84㎡, 1135가구)은 전용 84B㎡ 타입의 경우 가변형 벽체로 거실과 방을 확장하면 거실 넓이가 7.7m에 달한다. 같은 달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에서 분양하는 ‘엠코타운 더 솔레뉴’(전용 69∼84㎡, 1096가구)도 전 가구를 판상형(전ㆍ후 통풍이 잘되는 성냥갑형)으로 설계했다. 4월 구리갈매지구에서 공급될 ‘갈매더샵나인힐스’ (전 가구 전용85㎡이하 857가구)도 4베이 설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 작년 가격 상승 이끈 중소형, 올해 공급은? = 이에 따라 중소형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작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90%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었다. 몸값도 덩달아 치솟았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47만762가구 중 매맷값이 오른 아파트는 29만7211가구로 집계됐다. 집값이 오른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85%를 차지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

올해도 중소형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14년 주택시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는 신규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중소형 주택시장은 강세를 잇는 반면, 중대형 시장은 공급 초과가 지속되거나 심화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도 꾸준히 이어진다.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회원업체 227곳이 공급할 총 8만9493가구 중 전용면적 60~85㎡중형이 5만5746가구로 전체물량의 62%를 차지했다. 전용 60㎡미만 소형은 2만3074가구(26%)였다. 전체 공급량 중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다. 일각에선 과잉공급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될 정도다.

그러나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은 “수요가 늘어 공급도 같이 늘어난 것”이라며 “(공급과잉을)섣불리 판단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도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중소형 대세’의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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